[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루이센블럭을 신속 하게 완성할 수 있는 모듈식 매스팀버 구조.

독일 의회를 위한 새 사무실 건물은 조립식 목재 유닛을 기반으로 하는 건물 시스템을 적용하여 불과 몇 달 만에 건립돼 화제다.

지난여름 메트로폴리스지는 독일 베를린과 그 주변에서 목재 건물의 르네상스가 싹트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전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미국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 운동은 베를린의 중앙 기차역인 하우프반호프(Hauptbahnhof)와 독일의회 건물인 라이크스태그(Reichstag) 사이의 독일 수도 심장부에 새로운 플래그십 건물이 보인다. 이곳은 1990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된 이래로 큰 자리로 비어 있던 곳이다. 이 자리는 미래의 공간적 필요를 위해 독일 정부에 의해 예약돼 있었다. 그들의 결정은 선견지명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독일 의회는 2013년 598명의 의원에서 오늘날 736명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이에 따라 2019년 의회 행정부는 약 400개의 추가 사무실을 확보하기 위해 약 172,000제곱피트의 새 건물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총선이 이미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국회 임기보다 다소 늦어졌기 때문에 빠른 공사가 시급했다.

새 의원들이 사무실을 차지할 때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루이센블럭’에 대한 프로젝트의 공개 입찰은 조립식 모듈식 건설을 요구했다.

크레인은 조립식 건물 섹션을 제자리로 들어 올린다.

이 입찰은 프로젝트의 빡빡한 일정과 예산 범위 내에서 유지될 것을 보장하는 민간 개발자를 대상으로 했다. 2020년 5월 프리머스 개발 컨소시엄, 베를린에 기반을 둔사우어브루크 휴톤 건축회사(Sauerbruch Hutton Architects), 목재건축 전문가 인 오스트리아 건축 회사 카우프만 바우 시스템(Kaufmann Bausysteme)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그들은 세 파트너가 이전에 ‘Woodie’라고 불리는 함부르크(2014– 2017)의 대규모 학생 주택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시스템인 조립식 목재 모듈 건설을 제안했다. 그들이 얻은 ‘Woodie’ 구축 경험은 목재 사전제작 프로세스의 조직화에서 목재소싱 및 현장의 신속한 조립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루이센블럭’을 짓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계약이 체결되자마자 사우어브루크 휴톤 건축회사는 전속력으로 계획을 시작했고 카우프만사는 빈 베를린 산업 홀에 목조모듈 건설을 위한 임시 공장을 세우는 작업을 병행했다. 그들은 1990년까지 동구권 전역의 주거용 건물의 주요 재료였던 조립식 콘크리트 슬래브인 악명 높은 ‘Platten’의 생산에 이전에 사용되었던 베를린 남부의 빈 산업 홀을 차지했다.

‘루이센블럭’의 건설은 시운전 5개월 만인 2020년 10월에 시작됐다. 2021년 4월까지 공장은 최고 속도로 가동됐다. 매일 6개의 거대한 목재 모듈이 공장에서 완전히 조립돼 건설현장으로 운송돼 이른 저녁까지 조립됐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 건물은 건설 측면에서 볼 때 빠르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했다. 그러나 아키텍처는 어떻습니까?

노동자들은 한때 동독의 공산주의 시대 주택을 위한 시멘트 패널을 생산했던 공장에서 매스팀버 유닛을 조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물의 디자인은 의도적으로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유지됐다. 최대 트럭 하중에 의해 크기가 제한되는 조립식 모듈은 건물의 그리드를 정의한다. 건축가는 이러한 모듈을 전형적인 도심 베를린 빌딩 블럭과 매우 유사하지만 두 개의 열린 안뜰이 있는 큰 H자 모양으로 배열했다. 남쪽 마당은 건물을 정부 지구와 독일 의회로 연결하는 정문 역할을 한다. 북쪽에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역사적인 벽돌 고가교를 달리는 도시의 주요 기차 노선이 있다. 밤낮으로 높은 빈도로 서로를 따라오는 기차가 있는 베를린에서 가장 붐비는 트랙이다. 따라서 북쪽 안뜰은 7층 높이의 유리와 강철 벽으로 보호되며, 소음 차단, 화재 대피 경로 및 직원을 위한 야외 휴식 공간을 3중으로 보호하는 영구 비계와 같다.

건물의 75%가 목재로 이루어져 있지만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사우어브루크 휴톤 건축회사의 파트너인 매티아스 사우어브루크는 설계 과정의 초기 단계에서 모든 파트너가 “정부 구역의 특정 맥락에서 공공건물은 목재 파사드가 너무 부적절했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한다. 이 시점에서 목조건축을 제안하는 것은 충분히 혁신적이었던 것 같다. 대신 건물은 재활용 알루미늄과 유리로 된 비바람에 견디는 외피로 싸여 있다. 낮에는 은은한 은색으로 빛을 발하며 수직의 유색 유리띠로 조심스럽게 강조된다. 색상의 사용은 1990년대에 사무실이 시작된 이래로 사우어브루크 휴톤 건축회사의 상표다. 그러나 여기서는 관청에 적합하도록 팔레트를 제한했다.

그 결과 모듈식 목조건물이 탄생했지만 모듈이나 목조스러움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다. 내부 목재는 벽, 천장 및 가구에서 눈에 보이는 재료로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소박하고 조용한 건물이다. /작성자: Florian Heilmeyer /출처 : 메트로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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