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마루 자재 시장규모는 약 5천억원에 이르며, 제조업체수는 합판마루 27개사 강화마루 5개사 모두 31개사에 이른다.

단일 제품으로 불과 10년 만에 이만큼의 시장규모를 확대해 나간 산업의 예는 찾기 어렵다.

온돌마루 생산업체는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렀으나 이제는 골치덩이로 전락하고 있다. 후발업체는 투자비도 못 건지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유를 들어보자. 첫째, 준비되지 않은 시장규모의 확대다. 소비자의 선택이 이처럼 폭발적임을 알지 못했다. 둘째,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실패다. 셋째, 생산과잉에 따른 저가경쟁 심화다. 넷째, 기업이념 결여로 인한 장기적 사업마인드 결여다. 다섯째, 협회 결성 실패로 인한 발전모델을 갖지 못한 점을 들 수 있다. 여섯째, 내수치중의 좁은 시야를 벗어나지 못한 점이다.

현재 마루 업계는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스로 자청한 일이고 스스로 위상을 지키지 못한 결과다. 가격이 떨어지면서 어떤 기업 할 것 없이 제품의 품질은 낮추어가면서 대응했다. 품질차별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현 마루업체는 점점 이익이 줄어들어 생산가에도 못 미치는 현상을 보이고, 심지어 유통업체가 생산업체를 뒤흔드는 현상도 낳게 했다.

마루산업의 성장은 목재산업의 미래다. 그래서 다시 일어서야 한다. 과거를 되풀이 하는 우를 마루산업에서 다시 되풀이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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