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최근 90억원에 거래된 용산구 한남동 르가든더메인한남 전경

서울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가 용산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6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이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파구 엘.리.트(엘스, 리센츠, 트리지움)로 불리는 잠실 인기단지에서 최고가 대비 약 4억원 낮아진 하락 거래가 속출하기도 했다.

반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 재개발, 재건축사업 추진 등 비교적 개발 호재가 뚜렷한 용산의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집중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7㎡(5층)은 지난 4월 135억 원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17억 원(4층)에 거래된 이후 5개월 만에 18억 원이 상승한 가격으로 ‘파르크한남’ 전체 신고가이기도 하다.

최근 파르크한남 신고가 경신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용산 초고가 아파트시장의 독주가 뚜렷해지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240.305㎡)은 지난 5월 110억 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5월 매매가(77억 5000만원) 대비 32억 5000만원 오른 금액에 계약을 마쳤다.

용산구 한남동 르가든더메인한남 225.41㎡(6층), 269.12㎡(2층)은 지난달 26일, 6월 2일 90억 원에 매매됐다. 르가든더메인한남은 지난해 매매가 최고 아파트 톱5에 입성했으며 집값 하락 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90억 원대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용산에 이어 서초구 아파트도 집값 하락 분위기 속에서 끄떡없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강생활권 아파트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22.76㎡은 지난 3월 80억 원에 거래됐으며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244.543㎡은 지난 3월 75억 원에 계약을 마쳤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로 인한 매물 증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서울 주요 지역을 포함한 전국에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최근 정부가 1주택자 실수요자에 대한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짙어졌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 재개발, 재건축사업 추진 등 뚜렷한 개발 호재, 프리미엄 입지를 갖춘 용산 초고가 아파트시장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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