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서부지역 제재소 파산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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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서부지역 제재소 파산위기
  • 이원호 기자
  • 승인 2022.06.20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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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운망 이용 어려워 물류비 폭증으로 수출 감소
중국으로 수출도 운송비 부담 늘어 이익 적어 부정적

[한국목재신문=이원호 기자]

러시아산 제재목.

운송원가 및 관세의 인상과 루블화 강세의 배경 하에 EU의 제재가 더해져 러시아의 수출량이 크게 감소하고 러시아 북서부 지역의 목재 생산이 수익성을 잃어가고 있다.

Lesprom Analytics에 따르면 2022년 4월 중국으로의 목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가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 확산 여파로 항구 폐쇄와 중국 건설부문의 침체로 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1분기 주택 거래량은 25.6% 감소했으며 신규 건설 면적 또한 17.5%가 줄었다. 일본으로의 목재 수출도 지난 4월에 크게 감소했다. 이시기 일본의 전체 목재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95,900입방미터이지만 러시아로부터의 공급은 22.1% 감소한 58,400입방미터에 불과했다.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와 MSC가 3월 1일부터 러시아 목재의 운송을 중단한 이후 일본의 건축회사들은 새로운 지역의 목재 공급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내수시장 만으로는 전체 목재 생산량을 소화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LHK Cherepovetsles(러시아 볼로그다 지역)의 Valery Pisarev 총경리는 “6월분 목재 인도량을 통해 내수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가 될 것이며 목재 가격은 이미 하락하기 시작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는 매년 약 4천만 입방미터의 목재를 생산하고 있으며(러시아 국가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 러시아 목재 산업의 생산량은 3,060만 입방미터에 달했다). 이중 러시아 내수시장 에는 약 1,000만 입방미터가 필요하고 남는 물량은 수출제재를 하지 않는 아시아, 이집트, 이스라엘, 터키,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등의 나라에 수출해야 하지만 이 지역은 유럽과는 다른 주택문화로 목재의 사용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러시아의 1~4월 목재 생산량은 983만 입방미터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다(전년 대비 0.7% 증가). 따라서 러시아 제재소에는 매일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Valery Pisarev는 “목재를 선적할 곳이 없다. 2월에 우리 회사는 매월 약 25,000 입방미터의 목재를 해외 시장에 선적했으나 5월에는 15,000 입방미터만 선적했고 나머지 10,000 입방미터는 창고에 쌓여 있다”고 토로했다.

러시아 북서부 제재소의 주요 시장인 유럽으로의 목재 수출은 EU가 무역 제한을 부과하기 전에 서명한 계약 인도에 대한 유예 기간이 끝나는 7월 9일에 완전히 종료된다. Valery Pisarev에 따르면 7월 9일 EU가 러시아 공급업체에 대한 완전한 수입중단 이후 판매량 감소가 가속화되면 재고를 보관할 곳이 없어 7월 10일부터 제재소의 운영이 중단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또한 “중국으로 목재를 수출하는 것은 회사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항변한다. “많은 회사들이 중국으로 목재를 운송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현재 컨테이너 운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러시아 서부에서 출발해 로테르담, 함부르크 등에서 목재를 환적하던 항구가 러시아 선박 에 대하여 입항금지 조치를 실시하면서 국제 해운망을 이용하기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며 “러시아 제재목의 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컨테이너 운송 비용은 몇 배나 인상 되어 러시아 제재소에서는 원가 이하로 목재를 운송하는 고육지책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Sevrespil(러시아 코미 공화국)의 생산 부국장인 Alexander Konyukhov는 “상황이 어렵다”고 말하며 “주된 문제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배송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물류가 없다. 그래서 기업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우리 주변의 제재소도 마찬가지이다. 러시아에 대한 무역 제한 이후, 설비 가동률이 즉시 떨어지기 시작했고 우리 지역에서는 많은 기업이 이전의 2교대 또는 3교대 근무가 아닌 단축조업을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목재 수출업체들은 또한 루블화 가치의 상승으로 인해 수출에 이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수입국들의 수입감소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루블화를 결제 수단으로 하는 수출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Alexander Konyukhov는 다음과 같이 결론짓고 있다. “아무도 손실을 보며 일하려 하지 않는다.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생산을 중단하고 시장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이원호 기자   weonh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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