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동북선 예정 노선도

지하철역은 주거시장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 요인이다. 역세권 단지는 높은 이동 편의를 자랑하는 데다 역 근처로 풍부한 인프라와 상권이 조성된 케이스가 많아 우수한 생활여건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상승기에는 상승폭이 크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 투자처로도 최우선 순위 조건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지하철역이 2개 이상인 멀티 역세권 단지일수록 선호가 높다. 여러 지역으로 환승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각자의 생활패턴에 맞게 노선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강점이다.

새로 노선이 뚫릴 경우 신규 노선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집값 상승이 일반 단지에 비해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일례로 2‧5‧분당선‧경의중앙선 왕십리역이 가까운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96㎡는 동북선 실시협약을 앞둔 2018년 6월 8억 1511만원에 매매되더니 협약 후인 2018년 8월 4억 1489만원이 뛴 12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5월에는 19억 9000만원에 매매되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호선 제기동역 인근 ‘래미안허브리츠’ 전용 84.97㎡ 또한 2011년 입주 당시 6억 2000만원에 매매됐지만, 동북선 실시협약을 체결한 지 두 달 후인 2018년 9월 8억 1700만원으로 약 2억원 가량이 올랐고, 올해 5월 14억 3000만원에 손바뀜되며 매매가가 큰폭으로 또 한번 뛰었다.

분양 시장에서도 신규 노선이 신설되는 멀티 역세권 단지가 강세다.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이 계약 3일 이내에 모두 완판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이 그 대표적인 예다. 서울 중심권의 뛰어난 교통 입지에 국내에서도 손꼽힐만한 역대급 교통 사업을 갖춘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지는 도보 약 7분 이내에 지하철역 3개를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1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가 지나는 청량리역과 1호선 제기동역, 2호선 용두역이 모두 도보에 위치하며 청량리역을 겨냥한 대형 교통 수혜도 고스란히 누리게 된다.

실제로 청량리역에는 GTX-B‧C노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이 더 들어설 예정이다. 수도권 대규모 교통 인프라로 시장 파급력이 높은 GTX 노선을 2개나 갖춰 더욱 기대된다. 계획 노선들이 모두 개통 시 청량리역은 10개 이상의 철도 노선이 경유하는 교통 요지가 된다.

제기동역을 향한 동북선 호재도 있다. 특히나 동북선 제기동역의 승강장의 경우 단지 바로 앞 지하로 연결될 예정이라 직접적인 수혜 효과가 전망된다. 동북선은 제2차 서울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상계역부터 왕십리까지 13.4km를 연결하며,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CBD가 가까워 직주근접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이미 운영 중인 교통 인프라에 추진 중인 교통 사업까지 더하면 향후 직주근접성은 더욱 좋아지게 되며, 예정된 GTX-C노선으로 강남 진출입까지 편리해져 강남권 직장인 수요에도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한편,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 조기 완판에 성공한 뒤 도시형생활주택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