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일본농림수산성 자료 : 일본 목재자급률은 반세기만에 2020년 41.8%를 회복했다.

2019년 국산목재 자급률이 16.6%에서 의미 있는 증가를 하지 못하고 있고 원목의 등급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탄소중립 목표달성이라는 국가대응이 과연 있는지 의심케 한다.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으로 약 27,666천㎥의 목재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4,605천㎥를 국산원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중 제재용이 11.3%, 펄프용이 9.4%, 보드용이 48.2%, 바이오매스용이 1.6%, 기타 42.4%다. 기타 용도는 주택, 표고자목, 장작, 목탄 등 주로 활엽수다. 목재산업의 기초라 하는 제재용 원목 생산량이 전체 원목의 11.3% 밖에 안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중요한 요소인 ‘목재의 단계적 이용’이라는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산림인 것이다. 연간 60만㎥ 정도만 제재용으로 공급되고 그것조차도 대부분 건설재로 사용되고 있어 국산목재의 부가가치 이용이라곤 찾아보기 어렵다. 대책이 시급하다.

코로나 이후 전세계에서 목재가격이 두 배 이상 폭등하고 공급마저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러할 때는 국산목재가 수입목재에 대해 어느 정도 방패막이 돼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했다. 목재산업의 불만이 팽배했었다. 수확된 국산목재의 대부분을 저급재로 유통하다 보니 그 혜택을 받는 기업은 손꼽을 정도다. “국산 낙엽송을 제재해서 납품하고 싶어도 공급 받을 만한 양이 되지 않아 하다말다 했다. 이렇게 해서는 이용할 수도 부가가치를 높일 수도 없다. 해외 목자재 가격은 높아지고 공급도 불안정한데 우리나라 산림의 나무가 보루가 돼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조경자재 제조업을 하는 박대표는 말했다. 또한 그는 “국회에서는 매년 국산재 자급률을 가지고 왈가불가 하는데 자급률이 문제가 아니라 보드나 땔감으로 대부분 사용하는 목재의 용도개선을 위해 산림청이 확실한 목표와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기계제조업 대표는 “우리나라는 소경목도 이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장치개발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데 사용하는 예산은 턱없이 부족해 질적인 발전은 기대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쓸 만한 원목도 부수거나 태워서 사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천 소재 모제재소 소유의 저목장에 있는 국산 낙엽송.
이천 소재 모제재소 소유의 저목장에 있는 국산 낙엽송.

목재산업 종사자들은 “우리나라는 목재 경매시장이 단 한 군데도 없어 공급과 수요를 반영한 합리적 가격이 생성되지 않고 벌목생산자 위주로 미리 산정된 가격이 우선돼 산주의 수익이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이다”라는 지적을 이구동성으로 한다. 특히 활엽수재의 이용은 더욱 더 심각해 대부분 펄프나 표고자목, 땔감으로 사용되고 있어 침엽수보다 고급이용이 가능한 활엽수재가 대부분 저급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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