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 남성현 산림청장

먼저, 한국목재신문 창간 2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심화된 건설경기 침체, 극심한 원자재 가격 변동을 비롯해 산업계에 불확실한 여건 변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목재산업의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소식과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전해주고 계시는 한국목재신문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3년간 한국목재신문은 국내외 목재산업의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향후 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판 역할을 해왔습니다. 해외 임업 선진국과 국내 목재산업의 현 주소를 비교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의견을 생생하게 전달하여 목재분야의 정책방향과 향후 과제를 설정함에 있어 귀중한 가늠자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목재신문이 목재산업계의 대표적인 언론매체로서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지난 5월 13일 제34대 산림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선진국형 산림경영관리를 통해 「산림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공표한 바 있습니다. 산림은 자연이지만,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지난 50년, 우리는 황폐화된 산림 복원에 성공하여 양적으로 성장한 푸르른 숲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50년은 우리 숲을 질적으로 성장시켜 고부가가치 목재자원을 생산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경제임업의 핵심이며, 산림르네상스의 첫 걸음인 것입니다. 목재의 안정적인 생산은 목재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목재는 산림이 흡수한 탄소를 그대로 저장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숲」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목재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탄소저장 소재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재료이자, 건축·가구 등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특히, 목조건축은 사용된 목재만큼 탄소를 저장할 수 있고, 철근·콘크리트 등 타 재료에 비해 탄소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효과적으로 감축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캐나다, 네덜란드를 비롯한 임업 선진국가들은 이러한 목재의 가치에 주목하여 공공건축물 조성 시 일정 비율만큼 목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 역시 2021년 「탈탄소사회 실현을 위한 건축물 등 목재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전면 개정하여 목조건축 적용을 확대하도록 하였으며, 목재생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목재자급률을 ’10년 26.3%에서 ’20년 41.8%까지 제고하였습니다. 이러한 전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나가기 위해, 산림청은 국내 목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규제완화를 비롯하여 종합 적인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목재 이용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목재분야의 대표적인 전문지로 길잡이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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