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 강현규 (사)대한목재협회 회장

한국목재신문의 창간 2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EU의 제재, 상하이의 봉쇄, 유로 지역과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처음에 우려했던 것만큼 전반적인 경제 활동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하반기에 시장에서 그 결과가 체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6월초 세계은행은 2022년 경제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하여 유로 지역은 4.2%에서 2.5%로 낮추었습니다.

러시아 및 벨라루스 목재에 대한 수출금지 그리고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공급 감소로 인해 유럽에서 목재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중국에 대한 공급이 둔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벨라루스 및 우크라이나는 2021년 전 세계 목재 공급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EU 제재목 수입의 53%를 차지했습니다. 그들은 작년에 850만 ㎥의 침엽수를 유럽에 수출했는데, 이는 지역 수요의 10% 미만입니다. 세계 최대 침엽수 수출국인 러시아에서만 연간 약 4천만 ㎥를 생산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출이 중단되고, 환경 보호가 해제되며, 산림 파괴에 대한 우려를 증가시켰습니다. 에스토니아, 핀란드, 미국을 포함한 다른 수출국들도 벌목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수입 감소를 보충하기 위해 2021년에 동등한 양의 국내 수확을 승인하는 독재국 목재 금지(No Timber From Tyrants) 법안을 도입했습니다. 5월 EU 환경위원회는 탄소 상쇄 시장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던 재생 에너지 지침을 수정하고 바이오매스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목재산업은 목재를 건축자재로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나 스웨덴 산림산업연맹의 비베카 베케만 사무총장은 “수확량을 늘리지 않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건물을 짓는다면,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목표가 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목재산업은 현재 원자재 가격상승, 고환율, 건설・건축 침체로 아사 직전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산림청 수장으로 임명된 남성현 청장은 40여년 동안 산림청에서 근무한 산림행정 전문가로 산업계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산림정책 방향을 ‘선진국형 산림경영관리를 통하여 산림 르네상스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하며 6대 산림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6대 산림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은 ‘경제임업’입니다. 국내 임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지만 국내 목재소비의 수입비중을 86%에서 낮추고 자급률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아울러, 목재산업의 구조개선, 제재산업의 스마트팩토리화, 불합리한 목재이용법의 개정, 납품단가의 원가 연동제 등도 함께 시행해야합니다.

한국목재신문은 그동안 목재전문지로서 신속 정확하게 목재산업의 정보를 제공하여 왔고 목재업계의 권익보호와 목재의 이용확대 및 목재문화 보급에 앞장 서왔습니다. 다시 한 번 창간 23돌을 축하드리며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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