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단지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모양새다. 수요자들이 집을 선택함에 있어 교통, 교육, 자연, 브랜드 등 여러 가지 고려 요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교통은 가장 필수적이면서도 기본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집을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 지하철역의 유무가 가장 중요시되고 있다. 단지 가까이에 지하철역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생활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 역세권 단지는 아파트, 오피스텔을 막론하고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 역세권 단지인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의 전용면적 59.97㎡는 김포 골드라인 개통 이전인 18년 9월에는 4억2,930만원이었으나 개통 이후인 20년 7월에는 5억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풍무역세권개발 사업 호재까지 이어지며, 올해 4월에는 6억9,000만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비역세권 단지인 ‘신안아파트’의 전용면적 59.88㎡는 김포 골드라인 개통 1년 전인 18년 9월(1억8,000만원)과 개통 이후 1년인 20년 9월(2억원) 그리고 최근 6월(3억원)의 실거래가를 비교했을 때 역세권 단지에 비해 상승률이 낮았다.

오피스텔도 역세권 유무의 차이가 크다. 서울시 관악구 신림역 역세권 오피스텔인 ‘삼모 더 프라임 타워’의 전용면적 43.68㎡의 경우 지난 21년 5월 2억6,800만원에 달했지만, 올해 5월에는 신림선 개통 호재가 이어지며 3억1,5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비역세권 오피스텔인 ‘에스디플러스 아크로빌’의 전용면적 29㎡는 지난 19년 11월 1억4,75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에는 1억4,000만원으로 되려 가격이 하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는 역세권 단지로의 쏠림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분양된 단지(수도권 및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지역 기준) 단지 중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역세권 단지였으며, 이 단지에 몰린 1순위 청약자만 꼽아도 10만명을 넘어설 정도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단지는 주거 편의성이 우수해 실거주가 아니더라도 전세나 월세로 전환하여 높은 임대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등 거주와 투자가 모두 가능한 단지다”고 말하며 “단순히 역세권이 시세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역세권 단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신규 분양되는 역세권 단지도 호응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는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 ‘힐스테이트 월산’, ‘아스티 캐빈’,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 ‘용문 더샵리슈빌(가칭)’ 등 주요 역세권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 풍무2지구 일원에 짓는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를 8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64・67・82㎡, 총 288실로 공급된다. 김포 골드라인 풍무역을 걸어서 오갈 수 있는 도보역세권 단지다. 단지는 김포시 풍무2지구에서도 공급이 희소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주거형 오피스텔로 공급되며 단지 옆에는 신풍초교가 있고 대형마트와 공원, 도서관, 체육센터 등 편의시설 이용이 쉬운 입지여건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 광주시 남구 월산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월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2~20층, 14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74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61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광주 지하철 1호선 돌고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오버나인홀딩스(시행)는 8월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일원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아스티 캐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18층, 전용면적 27~48㎡, 총 187실 규모다. 3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DL건설과 DL이앤씨는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의 청약접수를 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3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50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49~59㎡ 457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1호선 부평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동수역이 도보권에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10월 대전시 서구 용문동에 재건축 단지인 ‘용문 더샵리슈빌(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8~99㎡, 총 2,763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900세대가 예정돼 있다. 단지는 대전지하철 1호선 용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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