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올 여름 지방의 신주거벨트로 거듭나는 곳에서 분양 소식이 잇따른다. 이 일대에서는 체계적인 생활 기반을 갖춰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조성 이후에는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어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재개발 정비사업지구나 택지지구·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조성되는 신주거벨트는 교통·교육·편의·녹지 등 다양한 주거 인프라가 계획적으로 들어서서 주거환경이 매우 편리하다. 여기에 개발이 완료되면 노후화된 원도심을 대체해 주거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추가적인 시세 상승을 수반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충북 천안시의 대표 주거지인 불당신도시(신불당)도 당초 아산탕정택지개발지구 2단계 사업으로 시작됐다. 이곳은 새 아파트와 함께 교육, 편의시설, 공원 등이 갖춰지면서 불당지구(구불당)에서 대장주 자리를 넘겨받았다.

살기 좋고 교육여건이 우수한 신주거벨트로 소문이 나자 불당신도시(신불당)는 높은 집값을 자랑하는 지역이 됐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불당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910만원으로 천안시 동별 가운데 가장 높다.

개별 단지로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천안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불당신도시에 위치한 ‘천안불당 지웰더샵’이었다. 이 단지는 지난해 7월 9억8,000만원에 팔리며, 10억원에 근접했다.

광주시 남구에서는 최근 봉선동~백운동~월산동으로 이어지는 신주거벨트가 부상하며, 높은 집값을 자랑하고 있다.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위치한 ‘봉선 3차 한국아델리움’은 지난 4월 11억1,800만원(12층)에 팔렸다. 이는 ‘봉선 제일풍경채 엘리트파크’(전용면적 84㎡, 4월 거래, 10억3,000만원, 19층)과 함께 올해 광주에서 10억원이 넘은 금액으로 팔린 아파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며, 전용면적 84㎡ 기준으로는 광주시에서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된 것이다.

또 신주거벨트에서 공급되는 단지는 청약 경쟁도 뜨겁다. 지난 1월 삼성물산이 공급한 ‘래미안 포레스티지’에는 1순위 청약에서 6만5,110명이 통장을 접수했다. 올해 부산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단지가 조성되는 연산동 일대는 현재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며 1만여 가구의 대규모 신주거벨트로 거듭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비사업 등을 통해 신주거벨트로 변하는 곳은 원래 살던 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실수요자들과 함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려는 수요층이 혼합돼 시장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며 "향후 이곳에 위치한 단지들이 지역 집값을 리드하는 경우도 많아 높은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서도 신주거벨트에서 공급되는 단지들에 이목이 쏠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시 남구 월산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월산’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2~20층, 14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74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6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가 위치한 광주 남구는 월산동·백운동·봉선동 일대를 중심으로 다수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주거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광주의 新주거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단지는 교육환경이 훌륭하다. 인근에 월산초가 위치해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무진중도 도보 거리에 있으며, 봉선동 학원가도 가깝다.

대전시에서는 한화건설이 지난달 대전광역시 서구 정림동, 도마동에 위치한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16개 동, 전용면적 84㎡, 총 1,349가구다. 단지 우측으로 2만2,000여 세대 규모의 신주거벨트로 탈바꿈하는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가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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