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졸업생 취업률 47%…취업자 중 전공취업 절반수준

외환위기 이후 대학졸업생들의 취업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임산공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형편이다.
한국목재신문이 전국 19개 임산공학과 또는 임산공학 전공이 있는 4년대 대학 중 취업현황이 집계된 9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전체 취업률이 4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한 리서치업체에서 조사한 2001년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 2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기는 하나 47% 중 절반 이상이 비전공 분야에취업한 것으로 나타나 목재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임산공학 전공자의 전공관련 취업은 전체 졸업생의 22%로 미미한 실정이다. 취업자 대비 전공취업생의 비율은 47% 수준이었다.
강원대, 서울대 등 9개 대학 임산공학 전공자 중 2002년 졸업생은 총 25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취업자 수는 118명이었고 전공취업은 56명에 그쳤다.
대학원 진학 26명, 군입대, 타대학 재입학 등도 6명에 달했다. 미취업자는 102명으로 조사됐다.
조사대학 가운데 충남대와 충북대 임산공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전체 취업률도 각각 67%, 69%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전공취업 비율도 69%, 67%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충남대와 충북대의 취업률은 외환위기 이전인 졸업생 취업률 65%도 다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국내 최고 학부라는 서울대도 취업에서는 맥을 못추고 무너졌다. 전체 취업률은 43%로 타 대학에 비해 다소 나은 편이었으나 국내 최고 학부로서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전공취업자 취업비율이 67%로 높은 것이 다소 위안이 될 수 있겠다.
강원대와 경상대의 전체 취업률도 47%, 48%로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전공취업비율은 41%, 46%로 절반가량의 졸업생들이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밖의 대학의 경우 취업난이 심각한 편이다. 경북대는 33%(전공비율 67%), 국민대 39%(전공비율 46%), 전북대 25%(전공비율 33%), 진주산업대 41%(전공비율 17%)로 집계됐다.
조사 중 모대학 임산공학과 조교는 ꡒ그나마 남자 졸업생들은 취업이 되는 편이나 문제는 여학생ꡓ이라고 밝혀 목재관련 기업들의 여성인력 채용기피 관행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목재회사 직원은 ꡒ성적에 맞춰 대학을 가다보니 임산과에 매력을 느껴 진학하는 경우가 드물다. 전공 취업이 적어지는 이유는 당연하다ꡓ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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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 기자 hyunhee@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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