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최근 한 TV방송에서 온돌용마루판에 대한 기사가 소개된 바 있었다. 사건의 대체적인 요지는 모델하우스에 시공됐던 수종과 규격의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당시 제품이 단종 됐거나 혹은 변경할 피치 못할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용인돼지기도 하지만 방송 상에서만 본다면 몇 가지 점에서 다같이 숙고할 점이 있다고 본다.

첫째,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습식은 두께가 0.25±0.05㎜정도의 무늬목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작업성과 원가면에서는 유리하나 내구성과 미적인면에서 특히 공정상 때로는 방부제의 사용으로 인해 실내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을 수가 있다.

둘째, 무늬목은 건식만을 소재로 일관되게 사용하되 건식무늬목의 수종에 따라서 무늬목의 두께와 품질이 다소 차이가 있음을 소비자들에게 사실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어느 나라나 주요시장에 형성된 수요에 맞춰 무늬목의 두께와 규격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은 무늬목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사실 세계적으로 무늬목의 주소비처는 가구와 도어시장이라고 볼 수 있으며 원목으로부터 생산된 무늬목은 약 0.6㎜ 이나 건조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되면서 수축돼 0.55±0.05㎜ 정도를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건조전의 0.6㎜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방송에서도 그대로 방영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킨 요인이 되지 않았나 업계는 반성하면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수종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강질인 오크는 건조후 두께가 덜 수축되나 체리, 매플, 비취 등은 연질이어서 두께가 더 수축되는 경우가 있음도 사실대로 시장에 설명할 필요가 있다.

셋째, 완제품에서 가공 후 최종 무늬목 두께에 대한 유감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건식무늬목을 수입해 합판에 접착한 전후 가공과정에서 전체적인 두께를 최대한 균일하게 조정하는 후면 연마를 한 후에 미려한 도장을 위해 무늬목에 대한 소지 연마을 하게 되면서 실제로  무늬목의 두께가 다소 상이하게 남게 된다.

가장 큰 원인은 합판의 두께 오차가 전체적으로 존재함으로써 발생되어지고 다음은 무늬목의 도장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소지의 연마 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늬목의 표면연마을 다소 과하게 하는 경향으로 인해 같은 두께의 무늬목소재를 사용하더라도 최종제품의 잔존무늬목 두께는 오차가 크게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유감이지만 부인할 수 없는 제품의 현실이다.

따라서 최종잔존두께에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소재상의 건식과 습식 사용에 기본적 구분을 두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고 이치에 맞지 않나 생각된다.  넷째, 건축경기의 위축과 과당경쟁으로 인해 제품가격이 적정하게 유지되지 않음으로써 습식을 포함한 원가절감의 유혹이 발생 됐다고 볼 수 있다.

목재를 원소재로 하는 사업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나무는 정직하고 나무는 사람들에게 이롭다는 것이다” 때론 정직이 오도되기도 하고 상술적으로 피해를 보기도 하지만 천연의 목재를 다루는 우리 목재인 들은 최근의 TV보도를 계기로 자성과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함과 동시에 건설업계에서도 제품의 가격이 적정하게 유지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줌으로 해서 마루판 업계가 최상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benchoi@unima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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