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소방방재청이 지난 5일 강원 양양군 낙산사 화재를 계기로 비슷한 화재 사고의 예방을 위해 대책회의를 정례화 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소방방재청은 전국의 전통사찰과 목조문화재 3303곳에 대해 특별 소방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및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소방검사는 전국  사찰 1960곳과 목조문화재 1343곳을 대상으로 내달 10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는 경북 500곳, 경기 429곳, 경남 325곳, 서울 301곳, 대구  296곳, 부산 283곳, 강원 234곳, 충남 193곳, 전남 193곳, 충북 166곳, 전북 120곳, 인천 80곳 등 총 3303곳의 사찰 및 목조문화재가 있다.

주요 점검대상은 소방시설 및 소화용수의 관리 상태, 연등이나 촛불 등의  관리 실태, 산불 예방 및 화재시 초기 진화 방안, 인화성물질 등 주변의 화재 발생  위험요인 제거 여부 등이다.

또 전국의 주요 사찰과 목조문화재에 대해 건물 내부 화재,  주변 가연물 화재, 산불 등 다양한 화재 상황별로 진화 및 중요 문화재 반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화재 발생시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사찰의 특성상 자위소방대 편성과 화재 진압용 소방용수 확보, 목재 방염처리, 자동화재탐지설비 설치 등도 전국  주요  사찰에 권장할 방침이다.

산불 방화안전기준도 보강해 사찰 건물과 주변 산림 사이 안전거리 확보,  사찰 사방 산림지역내 방화선 구축, 건축물 주요 구조 불연화 등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산림청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소방방재청은 앞으로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사찰 및 목조문화재에 대한 방화대책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지난 5일 강원 양양군 낙산사 화재에서는 동종, 칠층석탑, 사리탑 등의  문화재가 소실됐으며, 2003년 9월 30일 강원 원주시 구룡사 화재에서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24호인 대웅전이 소실됐었다.

[2005년 4월 2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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