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가구류가 고전적인 클래식 스타일과 현대적인 감각의 모던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동양과 서양의 가구스타일이 조화된 퓨전가구의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최근 종료된 밀라노전시장에서 개최된 '2005년 밀라노가구박람회' 는 전통적인 유럽풍가구, 현대적인 감각의 가구, 전문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가구, 동서양이 조화된 퓨전가구 등 네가지 카테고리로 분류 전시되는 등 전통과현대, 동양과 서양이 혼합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난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렸던 밀라노 '2005년 밀라노가구박람회'는 매년 4월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규모이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가구박람회이다. 올해로 44회째를 맞이했으며, 총 15만여 평방미터의 전시면적에 1,630개사가 전시업체로 참가했으며, 이중 298개사가 외국참가업체였다.

그중에서도 현대가구는 보다 세련되고, 완벽한 디자인 가구들이 많이 출시됨으로써 박람회를 참관한 많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고전적인 스타일의 가구류는 현대가구류에 밀려 최근 수년간 입지가 크게 작아져왔지만, 이번 해에는 마지막 칠가공의 변화를 통한 모던함을 잘 표현함으로써 한단계 높은 발전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람회장을 찾은 외국 참관객들 중에서는 러시아에서 온 참관객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이태리국영무역공사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대대적인 이탈리아가구 프로모션 행사를 개최한 이후 러시아 소비자들의 이탈리아가구에 대한 선호도 및 관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04년중 이탈리아가구의 대러시아 수출은 2003년 대비 28%가 증가했으며, 우크라이나 시장에 대한 수출도 33%가 늘어났다. 이와 함께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 대한 이탈리아 가구류의 수출도 크게 증가하는 등 구소련시장과 중동시장이 이탈리아가구의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내년에는 밀라노시 외곽의 로-페로지역(Rho-Pero)에 새로 건설된 신규 전시장에서 '2006년 밀라노가구박람회'가 4월 5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2005년 4월 2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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