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팔레트에 밀려 목재 팔레트의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떨어진 가운데 침체된 목재 팔레트 업계의 분발이 어느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 팔레트 유통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원가상승 및 원목 수급난으로 인해 목재 팔레트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오직 가격만을 무기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 관련 업체들이, 기존 제품의 개량과 기술개발을 통한 고품질화 노력에는 인색해 목재 팔레트의 몰락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목재 팔레트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목재만을 이용한 팔레트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며 “목재와 철제 등을 결합해 목재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단점은 보완한 고품질 목재 팔레트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몇몇 대형업체들에서 목재 팔레트 개량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은 오직 저가전략만을 앞세우며 목재 팔레트 시장의 몰락을 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고 팔레트를 취급하는 한 업체에 따르면 “플라스틱 팔레트는 예전에 비해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내구성도 대폭 향상되는 등 품질면에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목재 팔레트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차이가 없어 가격외에는 수요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나마 우위에 있던 가격 경쟁력도 근래 플라스틱 팔레트의 유통물량이 증가하면서 크게 낮아져 매리트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기술 개발로 목재로서의 장점을 살린 고품질의 목재 팔레트를 생산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노진수 기자 jsnoh@woodkorea.co.kr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