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가구산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최근 전해졌다.

금일 포르투갈 가구산업연합회(AIMMP)의 에르네스투 로마노(Ernesto Romano)씨와 면담결과,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가구 수요가 50%이상 감소해 2002년부터 금년까지 최소한 300개 기업이 문을 닫았으며,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줄도산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스본무역관에 따르면, 포르투갈 가구산업의 연간 매출액 총액은 12억유로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 20%는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년도 들어서는 국내는 물론 국제 가구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수출이 매년 10% 이상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르투갈 기업들은 “산림 보호에 대한 국가적 차원이 전략이 부재하고, 산림 육성과 관리를 위한 법규가 있으나 실질적인 실행 노력이 부족하여 산림 자체가 파괴됨에 따라 원자재 조달마저 여의치 않다는 것이 AIMMP의 분석이다. 결국 정부의 정책 부재와 실행 노력의 부족으로 가구산업계가 내수 부진과 맞물려 이중고를 격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다른 산업과는 달리 가구 산업에 대해서는 어떠한 인센티브나 구제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는 “가구 산업 자체가 대부분 5~6명으로 구성된 영세기업인 관계로 업체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데 따른 것”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정부의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가 우선적으로 날로 황폐해 지고 있는 산림을 조기에 복원시켜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며, 영세한 가구산업의 현대화와 국제마케팅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제 마케팅 지원과 관련해서는 포르투갈 무역투자 진흥기관(ICEP)를 중심으로 국제전시회 참가 지원 폭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국내 시장에서 일부 외국계 기업들이 덤핑관행과 가격 담합을 일삼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하고, 공정거래 위원회가 이러한 관행을 조사해, 시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도나 중국산 제품들이 대량으로 들어와 가격파괴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표명하고, 향후 이에 대한 대책도 협회 및 정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5년 6월 1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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