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박리다매(薄利多賣). 낮게 받더라도 많이 팔겠다는 뜻이다. 박리다매는 중국의 특색을 보여주는 상업경영의 주요한 전략 중 하나다.
전국시대 상인 백규(白圭)는 춘추시대 범엽 이후 최대 상업이론가며 실천가로 그의 상업경영이론은 후세 상인들의 바이블로 읽혀져 왔다.

사기에서 백규는 욕장전(欲長錢), 취하곡(取下谷)이라고 했다. 즉 큰 돈을 벌려면 하곡을 취급하라는 뜻으로 하곡은 즉 생활필수품을 가리킨다.

청나라 말엽 거상 조남산(曺南山)은 일찍이 길거리에서 콩을 볶아 파는 노점상이었다. 손님들의 손에 콩을 한 움큼씩 더 쥐여준다고 해서 사람들은 그에게 ‘조 큰손’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콩 광주리가 한 광주리 또 한 광주리가 비어갈 때마다 조남산의 단골손님들은 늘어갔다. 콩 한 움큼 더 주는 만큼 조남산은 신용과 인맥을 한 움큼 더 얻을 수 있었다. 죽은 돈을 산 돈으로 바꾸게 하는 박리다매는 이윤을 내면 낼수록 장사에 생기를 더 돌게 하는 묘약이 됐다.

최근 우리나라 소비시장을 요란하게 흔들어 놓은 상업전략도 이러한 박리다매 전략이었다.

월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킴스클럽 등 각종 대형할인마켓에서는 콜라 하나가 마시고 싶더라도 6개가 매달린 박스단위로 사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신 가격이 소매가격의 절반이하다.  중소규모 상인들이 저녁 늦게 가게 문을 닫고 하루를 마감할 때도 그들은 상당한 인력으로 밤을 지새우며 소비자를 유인한다.

그리고 이제 비앤큐를 위시한 홈디포, 이케아 등 주택용자재전문 대형매장들도 국내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들과 맞서야 할지, 옆길로 돌아가야 할지, 등을 돌려야 할지 이제는 결론을 지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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