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호두나무는 색조가 좋고 가공성도 우수해 장식용 고급가구자재로 이용되고 가래나무와 함께 총잡이 개머리판을 만드는데 쓰인다.

또한 재질이 좋아 기구, 건축내장, 가구, 기계, 관재, 조각, 선반, 공예, 운동구, 악기 조각재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흑 호두나무는 중간 정도의 무게, 경도, 강도, 강성도 등으로 좋은 충격저항을 보여준다.

심재는 활엽수들 중에서 가장 내구력이 강한 목재 중의 하나며 흑 호두나무는 손공구 또는 기계로 쉽게 가공이 되며 도장성과 조색처리가 매우 좋고 광택을 내기 쉬우며 접착성도 좋다.

목재의 뛰어난 목리, 재색 및 무늬로 인해 아름다운 마감재면을 얻을 수 있다. 재색은 밝은 회갈색에서 아름다운 쵸콜렛 갈색 내지는 어두운 보라색을 띤 갈색까지의 변이를 나타낸다.

호두 과실은 열량식품으로서 영양가치가 매우 높은데, 특히 지방 및 단백질 함량이 많다. 자양제·강장제로서, 유정(遺精)·변비 치료에 쓴다. 기름은 호두유라 하여 피부병에 쓰며 특히 정월 대보름날 이 호두를 귀신을 쫓는 부럼으로 쓰이기도 한다.

유럽 남부 프랑스의 동굴에서 화석으로 발견될 정도로 오래된 과실로서 유럽인의 꿈이 담긴 과실이다. “호만”의 동화를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유럽에서는 젊은 남녀가 사랑을 점치는 재료로 쓰기도 하고 꿈에 호두를 보면 애인에게 배반당한다고 믿기도 한다. 러시아에서는 호두가 많이 나는 해는 옥수수의 풍작을 점치기도 하는데 막대기로 때릴수록 열매가 많이 달리고 맛도 좋아진다고 하여 아직까지도 이른 봄에 막대기로 두들기는 풍습이 남아 있는데 꽃 받이를 잘하게 하는 예지의 하나이기도 하다.

과육의 청피(靑皮)와 나무껍질은 물론 뿌리껍질까지 황색색소인 유크론과 탄닌이 들어 있음으로 해서 그대로 또는 명반을 첨가해서 터럭이나 천 등의 갈색이나 흑색 염색약으로 쓰인다. 청피뿐 아니라 나무도 봄에 껍질을 벗겨 낸 즙으로 머리 염색하면 옻처럼 검고 옻타는 일도 없으며 물에 달여 천을 갈색 옷을 만들기도 한다.

글 ; 권태원 청태산자연휴양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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