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윤 대 성 

   다미건축 대표

Image_View윤대성 다미건축 대표는 우리나라의 주목받는 건축가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국내 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6년을 더 건축 공부에 매진했다. 선진국의 앞선 건축기술과 거장들의 건축이념을 배우며 느낀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우수성이었다고 한다.

“최근 세계적 추세라 할 수 있는 환경과 인간을 위한 건축이 사실은 우리나라 전통건축이념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건물의 모양과 크기, 배치에 이르기까지 주위 환경과 인간의 정신적 풍요로움을 중요시 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반증하듯 그의 아담한 사무실 한쪽벽엔 현대 건축 거장인 마리오 보타가 설계했다는 강남 교보타워 건물 조감도와 함께 부석사 무량수전의 사진이 함께 걸려 있다.
그는 목조건축가는 아니지만 자신의 작품에 유달리 목재를 많이 쓴다.

“목재는 차가운 콘크리트의 느낌을 지워주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소재라 생각하기 때문에 돌과 황토 같은 자연소재와 더불어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조건축 전문가는 아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목재에 대한 공부를 집중적으로 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윤 대표의 건축이념은 ‘자연과 인간이 모두 건강한 건축’이다.

“자연과 인간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러나 현대건축은 자연을 등한 시 한채 오직 인간의 편리함만을 추구해 왔습니다. 건축과 자연이 동떨어져 있었던 거죠. 자연과 인간이 모두 건강한 건물을 지으려면 가급적 천연소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물리적 가공은 하되 화학적 가공은 가급적 하지 않아야 합니다. 언제라도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아직 사무실을 개업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개인주택과 소규모 빌딩 등 다양한 설계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서울 시내의 몇몇 개인주택 리모델링 작업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때 저를 보셨거나 저에 대해 전해들은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떤 분들은 아예 나무로만 집을 지어 달라고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함께 일하는 친구가 바로 미국에서 목조건축을 공부한 터라 서로 도와주며 일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윤 대표는 목조건축업계에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

“우리나라 목조건축이 활성화되고 바른 토대 위에 설 수 있도록 관련 종사자분들의 사명감있는 노력을 기대합니다.”

노진수 기자 jsnoh@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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