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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집 앞에 스파게티집 입간판이 놓여 있다면 과연 그것이 어울리는 일일까? 현대다축보링의 홈페이지에 왜 전국 날씨 팝업창이 떠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무조건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서 성공적인 웹 서비스가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꼭 필요한 정보를 최소한의 절차와 노력을 통해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운쉬프팅의 미학이 오늘의 카피가 된 것이다.

한 번에 하나씩

첫화면에서 가장 시급히 수정해야 할 부분이 바로 회사 소개이다. 회사주소나 사업자등록번호 등 회사의 개요를 알릴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여기저기 한 화면에서도 여러 곳에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풀어놓는 것은 역효과 만점이다.

중요한 것 일수록 적절히 강조하고 단 한 곳에 집중시켜야 한다. 회사소개가 2번, best of best, 인사말, 회사개요. 이렇게 같은 내용이 한 화면에 골고루 흩뿌려져 있다. 회사소개 메뉴를 만들어서 집중시키는 것이 좋다. Marquee라고 하는 움직이는 문자열이 두 군데 삽입되어서 시선이 분산되고 있다.

Marquee는 시선을 모으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주의 깊게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전체적인 완성도를 무너뜨리기 십상이다.

일반적인 구조의 강점을 이해해야

첫 페이지를 현대다축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것이 좋겠다. Logo는 지금보다 더 강조해도 좋고 첫화면의 글자수를 줄이고 대표적인 보링 머신의 이미지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현대다축보링’이라는 회사명이 왼쪽 상단과 화면 중앙에 반복적으로 배치되고 있어서 시선이 분산되고 있다. 로고 문양을 더 강조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좋겠다. Best of best 부분에 씌여진 회사주소 등 반복적으로 배치돼야 할 컨텐츠는 화면 하단이나 오른쪽의 여백에 배치하는 것이 낫다.

Best of best가 놓여진 자리는 가장 효과적으로 메뉴를 배치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낭비되고 있다. 수많은 사이트들이 왼쪽 상단에 로고나 이미지를 넣고 위 또는 왼쪽에 메뉴를 배치하는 이유는 시선의 흐름은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흐르는 경향때문이다.

찬물도 위 아래가 있다

카테고리 메뉴와 세부 메뉴의 배치가 어색하다. 카테고리 메뉴가 더 상위메뉴이므로 상위 메뉴를 클릭하면 화면 왼쪽에 각각의 장비 이름이 나열되게 하는 방식이 더 일반적인 형태이다.

현재의 방식을 살린다 하더라도 상위 메뉴와 하위 메뉴의 구분이 모호하므로 상위 메뉴를 더 강조하는 것이 좋다. 팩스견적서 메뉴의 페이지를 인쇄하면 화면 전체가 인쇄되므로 불편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불필요한 그래픽이나 메뉴 부분을 제거한 팝업 창을 띄운 뒤 인쇄하게 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자인된 사이트라 해도 공식적인 링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완성도가 한 순간에 낮아진다. 주문이나 사용자의 입력을 받는 부분이라면 신뢰도가 급격히 낮아진다. 한 번 입력한 정보가 기술적인 문제로 전송되지 않고 다시 입력해야 한다면 과연 다시 입력할 기분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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