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2일 미국 부시 행정부는 일부 건축 자재에 부과되었던 반덤핑 관세를 일시적으로 상당 수준 인하할 수 있음을 발표했다. 관세 인하 품목은 캐나다산 침엽수 판재와 멕시코산 시멘트로 지난 2000년 초 덤핑 판결로 현재 각각 27%, 54.97% 씩 부과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초 미 목재 산업과 시멘트 산업계는 캐나다 목재와 멕시코 시멘트가 자국 산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고, 불공정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기업들의 존망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덤핑 제소해 두 품목에 높은 관세가 부과된 바 있다.

카트리나 피해 늦장 대처로 비난을 받고 있는 부시 행정부는 피해 복구에 대한 대응책으로 주요 건축자재인 목재와 시멘트 가격을 인하 시킬 수 있는 관세 인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정부는 비상사태시 관세를 완화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카트리나 피해 재건을 위해 관세를 하향조정할 수 있으나, 최종 결정은 나지 않은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캐나다산 목재와 멕시코산 시멘트의 높은 관세가 미국내 주택 건축비를 인상시키고 있다고 수년째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중에 이번 관세 인하 가능성이 발표돼 환영하고 있는 눈치다.

주택 건축업계에서는 향후 관세가 낮아 질 경우, 카트리나 피해지역뿐 아니라 하향세에 있는 지역의 주택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A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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