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성, 내구성, 자연친화력을 장점으로 하는 합성목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재활용 목재와 고분자를 주원료로 생산되는 ‘목질복합체(WPCs: Wood Polymer Composites)’로  방부목을 보완하는 신소재 개념이다.

미국, 일본 등 목재문화가 보편화된 지역에서는 이런 계열의 제품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계절의 기후변화가 뚜렷한 국내 자연조건에서는 열, 추위 등 외부 자극이나 환경 요인에 의한 변형이나 갈라짐에 대한 보다 강한 내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건환경 박성식 이사는 “원재료 자체가 고가다 보니 합성목은 고품질시장을 겨냥한 특화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온도 변화에 따른 제품 변형우려가 없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을 앞세운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격 출시 이후 1년 6개월이 경과한 이건환경 ‘그린콤보’는 국내 합성목재 시장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공급처로 광주비엔날레 야외무대, 제주 소생물공원, 영동대학교, 성남종합운동장, 춘천 대룡산전망대 등을 확보하고 있는 그린콤보는 해외시장 진출도 저울질하고 있다.

박 이사는 “최근 일본 건자재박람회에 출품한 결과 현지의 반응 좋았다”면서 구체적 상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조만간 일본시장 진출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건환경은 일본시장 진출에 이어 미국시장 진입도 고려중이다.

그린콤보는 국내 업체들의 뜨거운 구애를 받고 있다. 제품 대리점 개설문의, 영업 상담 등 관련 정보를 구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 이와는 별개로 합성목을 해외에서 수입 판매하려는 일부 업체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산조경 홍태식 대표는 “도시 열섬화 현상 등으로 방부목의 수명이 단축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러한 하자 위험이 없는 합성목 시장이 자연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합성목시장은 현재 미약한 시장 규모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장환경을 반영한 본격 시장형성이 무르익었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홍석운 기자 swho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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