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신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 등에 맞춰 특별한 가구를 갖고자 하는 중산층 사이에 ‘고품격 주문 제작 가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예전에도 관련 업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특히 브랜드를 내건 업체들이 움직임이 조금씩 보이고 있으며 똑똑한 소비자들은 원하는 디자인과 소재를 디자이너에게 먼저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맞춤 속옷, 정장, 신발 등 상품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를 비롯한 가구도 우리 집만의 공간에 꼭 맞으면서도 전체적인 통일감을 살리되 기능적인 면까지 극대화 하는 'custom made goods' 서비스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주 고객층은 DIY를 하기엔 시간도 허락하지 않고 다소 번거로움을 느끼나 친환경 소재와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있고 거기에 경제적인 여유로움까지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직접 제품 스케치를 해 전문 디자이너와 상의하기도 하며 원하는 소재의 구매를 요청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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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custom made furniture’ 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고객은 관련 업체를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인터넷과 전화로 사전 문의를 한다. 업체의 디자이너는 직접 그 고객의 집을 방문해 고객이 미리 구상했던 내용을 참고하면서 사이즈를 직접 잰다. 공간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전문성을 스타일과 기능적인 면에 적용시킨다. 그런 다음 디자인과 칼라, 소재를 맞춰 공사를 시작한다. 물론 처음부터 전문 디자이너에게 맡겨 제안하는 스타일 중에서 편하게 선택할 수도 있다.

또한 가구이외에도 거실 TV가 있는 이미지월과 발코니를 꾸민다거나 욕실을 새롭게 하는 등 ‘custom made home' 개념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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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식 가구는 일반적인 가구와는 달리 공간을 입체적으로 제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또한 기능성을 강조, 친환경 소재를 쓰는 등 제품 가공 방식도 일반 업체와 달라 중고가 이상의 가격대가 형성된다. 그러나 좋은 질이 바탕이 되고 고객이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에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가구 제작 뿐 아니라 소품과 패브릭을 이용해서 디스플레이까지 해주는 업체도 있어 집안 전체의 스타일을 코디할 수도 있다.

최근 SDA, 까사미아의 살림 등의 업체는 가구 뿐 아니라 패브릭, 소품 등도 한꺼번에 코디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한창 준비 중이며 인퍼니는 맞춤 가구만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특히 인퍼니 디자이너 강 순씨는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 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현재 경기가 안 좋지만 소비자 심리와 욕구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걸 맞는 제품을 제작하면 미래는 밝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앞으로 가구를 비롯한 부분 인테리어까지도 직접 제작하는 업체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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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인퍼니, SDA>

김은진 기자 ejkim@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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