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의 침실에 이어 이번 호는 목조주택의 거실 인테리어에 대해 알아본다. 거실에서 가장 쉽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트월을 꾸미는 방법부터 좀더 넓게 보이게 하는 실속 아이템, 거실 바닥의 깜짝 변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목조 주택의 거실이 새로 태어난다.

펜션 인테리어의 성공은 여성들의 관심을 얼마나 끄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성이 풍부한 여성취향의 로맨틱하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대세인 것이다.

최근 인테리어 상담 중 가장 많은 요구사항은 아파트를 펜션처럼 꾸며줄 수 있냐는 것인데 이는 기능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남들과 다른 과감한 디자인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욕구인 것이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벽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근래 벽지 디자인의 특징은 패브릭 같은 과감한 패턴과 컬러이다.

너무 튀지 않을까 망설여지는 과감한 패턴의 벽지를 한 벽면에만 포인트로 주자.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반드시 포인트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것.

특히 아트월은 돈 들여 만들지 않아도 한 벽만 포인트 벽지를 발라도 멋지게 완성된다. 강한 바이올렛이나 레드컬러, 심지어는 블랙컬러까지 활용해보자. 꽃무늬 벽지를 선택한다면 다소 패턴이 큰 것을 골라보자.

같은 패턴이 줄지어 있는 것보다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벽지를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과감한 다마스크 패턴도 좋겠다. 이도저도 자신이 없다면 골드나 핑크컬러에 펄이 들어간 고급스러운 벽지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좀더 다이내믹한 공간을 꾸미고 싶다면 허리몰딩을 사용해 상하부의 공간을 분리해보자. 일반적인 허리몰딩을 둘러도 상하부의 벽지를 달리 마감하면 좀더 특별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과감한 패턴의 벽지를 쓰고 싶다면 몰딩의 위치를 위로 올려 산뜻하게 마감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거실의 경우 알판을 둘러 도장이나 무늬목으로 마감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이층 홀까지 같은 알판으로 연장한다면 통일감을 주어 좀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거실 바닥에도 변화를 주자. 식상한 마루만 깔지 말고 고급스러운 타일을 깔아보자. 인테리어 소재 중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 바로 타일이다. 욕실이나 주방에만 타일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구태의연함을 떨쳐버리자. 거실뿐만 아니라 침실바닥에도 얼마든지 타일을 사용해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집안 분위기를 바꿔주는 데 조명만한 아이템도 없다. 특히 거실의 조명은 집안의 포인트다. 천장이 높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의 샹들리에를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 벽지 패턴과 흡사한 모양을 고른다면 좀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모든 천장이 일률적일 이유는 없다. 공간의 성격에 따라 천고를 달리해 보자. 우물천장을 만들어 단차를 주고 메인 조명 외에 간접조명을 연출해보자. 다소 과감한 블루컬러나 오렌지컬러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특별한 디자인의 벽등을 달면 벽면의 장식이 되고, 할로겐조명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겠다.

러그나 커튼을 잘 활용하면 계절별로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특히 목조주택이 취약한 소음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많은 아이템을 적용하는 데에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한 공간에 세 가지 이상의 컬러를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포인트를 주어 전체가 복잡해지거나 반대로 초라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글/ (주)미란츠 인테리어사업부 강지영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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