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를 전시해 놓은 쇼룸은 이제 예전처럼 더 이상 판매를 위한 공간은 아니다. 각 가구 업체의 쇼룸은 모임 장소 제공뿐만 아니라 문화 정보의 집합소이다. 게다가 다가오는 봄 시즌을 대비해 고급화되고 이미지화 된 전시를 위해 차별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새로운 경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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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전시장은 이제 ‘쇼룸’이라는 단어로 탈바꿈하면서 세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판매 공간의 이미를 벗어나 ‘전시 효과의 극대화’가 그 첫 번째 의미이다. 굳이 제품을 사지 않아도 지나가던 길에 부담 없이 둘러보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순한 제품 진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디자인의 집합체로써 ‘트렌드를 제시’하는 선도의 의미가 깊다. 유행을 따라가는 제품을 판매하기 보다는 쇼룸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트렌드를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마지막은 쇼룸 안에서의 ‘문화 마케팅’이다. 인테리어 스쿨, 요리 강좌, 가구 아이템 등 실속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덤으로 얻어가는 느낌까지 주고 있다.

다가오는 3월의 봄 시즌을 맞아 가구 업계는 앞에서 열거한 발 빠른 ‘쇼룸 마케팅’과 갖가지 이벤트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발 앞서 업계별로 준비하고 있는 전략을 공개한다.

고품격 명품 전시장으로 업그레이드_에넥스
부엌가구 전문 업체 에넥스는 부엌가구뿐 아니라 인테리어 가구 제품을 ‘고급화된 대형매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요 상권에 증설, 대형 매장을 20~30개 확충할 계획이다. ‘에넥스와 함께 웰빙’이란 주제로 명품관의 이미지를 굳힐 방침이다. 일단 외부의 간판부터 바꿔 달라진 이미지를 각인 시키면서 쇼룸 역시 최고급 호텔 및 전시장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매장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작품으로 소비자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특히 부엌가구는 블루, 오렌지, 메탈 화이트 등 화려한 컬러의 도장제품을 전면에 배치해 아일랜드, 반도 형 등으로 미래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아일랜드 형은 오픈 된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구체화 시킨다. 게다가 목재 장식 천장, 물푸레나무 조경, 자연미의 파벽돌 벽과 기둥으로 고급 분위기를 낸다. 이외에도 나무조경 쉼터를 만들어 차를 마실 수 있게 한다. 박진호 대표는 “명품 전시장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에넥스만의 고품격 유통망을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수 고객을 위한 스페셜 아카데미_뷔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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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코웨이의 부엌가구 뷔셀은 3050세대를 타깃으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되는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쇼룸은 고급스러운 나무 바닥과 초록색 화초, 자갈, 짚 등 자연소재를 적극 도입하여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고객의 요청에 따라 친목회, 동호회 등의 소모임 공간을 제공해 준다.

모든 갤러리에서는 안마의자와 발 마사지기,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어 있는 휴식 룸을 직접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스페셜 아카데미’를 개설해 주부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봄철 스카프 연출법, 자녀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부모 성교육, 봄철 피부 관리 및 헤어스타일 연출법 등이다. 이 강좌는 오는 5월 말까지 목동, 논현, 일산, 노원, 신촌, 송파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참가 고객에게는 커피 잔 세트를 지급한다.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한 이강좌는 고객들로부터 호응도가 좋은 편이다. 목동갤러리를 방문한 K 씨는 “평소 관심 있었던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홈인테리어 멀티 쇼룸_리바트
리바트는 이 달 8일 목동에 대규모 쇼룸을 오픈했다. 외관은 친환경 소재인 나무로 마감했으며 내부는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신혼가구, 리빙 패키지, 명품가구 등 전 제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6층은 문화 공간으로 꾸며 이벤트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가구 전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가구와 매치되는 패브릭, 조명, 행사 상품을 함께 제공한다.
한편 이달 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구매 금액별로 사은품 행사와 캐쉬백 대잔치, 개띠 커플 이벤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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