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화를 주로 전시한 갤러리 라메르가 다수의 목가구 기획전을 개최했다. ‘고관 강인순 목공예전’을 처음으로 ‘이석구 채화칠기전’·‘선재 정재언 목가구전’ 등이 이달 14일까지 열렸다.

이석구 작가의 작품은 바티칸의 로마교황청을 비롯한 세계 유명인사들이 하나씩은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는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목공예가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번 전시회는 화려한 색채로 다시 피어난 이석구 작가의 채화칠기를 통해 이 시대의 새로운 전통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의 화려한 채화칠기는 예전 자개장롱에서 느껴지던 진부함이 아닌, 깊은 전통미와 함께 조화된 화려한 현대미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우리 선조들의 삶의 향기와 정성 어린 장인의 손길은 선재 정재언 목가구전에서 감상됐다. 먹감나무를 이용한 가구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물결은 현대의 가구들에  뒤지지 않는 세련미와 독창적인 감각을 선사했다. 이번 갤러리 라메르 기획전은 우리 전통목공예가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현대로 계승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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