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배우 차인표 씨가 성큼 인테리어 자재시장에 등장했다. 그의 특유의 온화한 미소와 신사적인 느낌, 세련된 도시적 외모는 ‘영림임업’과 등식의 관계를 성립했고, 차량과 간판 등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강하게 뿌리내렸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 청개구리 한 마리가 몰딩 시장에 뛰어들었다. 금방이라도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청개구리는 연못 배경의 페이퍼 몰딩 위에 앉아 있다. 숲 속의 고요한 정막을 깰 듯 몰딩에서 ‘톡’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물방울은 청각적 심상으로 연계돼 자연의 싱그러움을 배가시킨다.

우딘의 청개구리와 영림의 차인표가 그토록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인테리어 자재(몰딩재 및 내장재)업체도 최종 소비자를 목표고객으로 삼은 ‘브랜드 마케팅’을 실시했다는 기업운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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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팅의 첫 테이프를 끊은 영림의 차인표 전략 사례는 당시의 마케팅 통념을 뒤엎는 순간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업계에 커다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우딘의 친환경 브랜드 마케팅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1차 ‘청개구리의 고집!!’편을 시작으로, 청개구리와 몰딩, 청개구리와 몰딩 그리고 아이 등 그들이 우딘이라는 브랜드에 담고자 하는 기업문화를 포스터를 통해 점증적으로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우딘은 매개체 청개구리를 통해 친환경 기업이라는 브랜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에 전력하고 있다.

우딘과 영림 두 기업이 약속처럼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한 속뜻이 궁금하다.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은 올해 본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착수한 우딘을 통해 얻어졌다.


왜 최종 소비자가 목표고객인가

개인용 PC 대부분에는 인텔인사이드 로고가 부착돼 있다. 이는 PC의 중앙처리장치인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인텔이란 회사가 자사의 제품을 납품하는 컴퓨터 생산업체와의 마케팅 제휴에서 인텔 브랜드를 케이스에 표기토록 정책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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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텔은 컴퓨터 완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아니다. 그러나 인텔 제품의 탁월한 성능을 경험한 소비자는 이 회사의 프로세스가 내장돼 있느냐 또는 이 회사의 어떤 프로세서가 사용됐느냐를 컴퓨터 구매기준으로 삼을 만큼 브랜드 가치를 인정했다.

우딘과 영림이 대중을 향해 팔을 벌린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 짚어볼 수 있다.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보다 많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자기업만의 특별한 가치를 인식시키고 타사와는 다른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종의 약속을 한 셈이다.

인테리어 자재를 생산하는 업체에게 실소비자이자 고객은 대리점 및 시공업자다. 완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단계의 그들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면 될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을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실사용자는 지불에 대한 혜택을 꼼꼼히 따져보는 21세기의 일반적인 가치 소비족들이다.

기업이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할 때는 그 제품에 대한 ‘확신성’ 없이는 불가능한데, 소비자는 기업이 주는 이 확신성에서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얻는다. 우딘이 브랜드 마케팅에 키를 둔 원인은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인테리어 자재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한 일반 소비자는 브랜드를 통해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얻고자 한다는 심리를 우딘은 읽고 있다. 우딘 관리팀 이용호 과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안정적인 시장정착을 보이고 있는 국내의 DIY산업의 활성화는 일반 소비자들이 전문가의 시공 기술력이 필요한 인테리어 자재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덩달아 일반인을 겨냥하는 인테리어 자재시장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도 성공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인테리어 자재 생산업자가 대중을 향한 브랜드 마케팅에 성공하게 되면, 일반 소비자들이 먼저 그 제품을 찾게 되고 중간업자도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받아들여, 자동적으로 그 제품을 선택하게 되는 ‘Down to up stream’ 구조형성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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