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패션 1번지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한줄기의 굵은 소낙비 같은 스트라이프. 캐주얼, 여성 의류는 물론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남성복에도 스트라이프를 긋고 있다. 이 줄무늬 패턴은 근래 2~3년간 가구·인테리어 시장에서도 식지 않는 인기를 보인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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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 베네타 쿠치네

 

천연 무늬목 중에서 대표적인 줄무늬 패턴은 지브라노와 에보니(흑단), 티크다. 또한 전문가의 견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아플로모시안, 다오, 세빠띠아, 샤벨, 부빙가 등도 줄무늬 수종의 범주 내로 분리시키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상용되고 있는 가구·인테리어에서의 스트라이프 무늬목은 천연보다 천연 무늬목을 모티브로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재배치한 재구성 무늬목(또는 적층 무늬목)이 압도적이다.

천연 무늬목의 목리를 더 강조하거나 새롭게 변형시켜 인테리어 포인트로써 충분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디자인된 재구성 무늬목의 선호도는 높다. 스트라이프의 유행은 지금까지 널리 사용돼 온 스테디 수종들과는 다른 좀 더 색다른 분위기 연출의 끄트머리에서 선택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인목 석정기 대표이사·동양특수산업 진효직 상무는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도 처음에는 흰색과 검정 등 색의 사용에 있어 보수적이고 한정적인 성향을 취했지만, 노랑, 빨강, 연두 등 과감해지고 있고, 튀는 컬러로 이미지 메이킹된 베네통의 컬러가 이제는 일반적인 컬러가 된 것처럼, 가구·인테리어 분야도 동시대적인 트렌드를 갖는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오크, 체리, 애쉬, 월넛, 티크, 메이플 등의 스테디셀러에서 벗어나 수준 높아진 고객에게 감동과 차별성을 줄 수 있는 특이한 패턴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진효직 상무는 “부동산투기억제 정책에 따라 집은 소유의 개념에서 점차 실사용자 중심의 주거개념으로 변해가고 있는데, 이처럼 과거보다 인테리어 자재에 대한 중요도가 건설사에게 어필될 수 있는 여건조성도 한 이유”라고 분석한다.

스트라이프 무늬목은 디자인이 강하기 때문에 포인트용으로 적합하다. 근래 가구에서 보여주는 스트라이프 무늬목의 활용은 하이글로시의 마감에 스트라이프 무늬목을 일부분으로 매치시켜 인공미와 자연미, 단순함과 복잡함 등 서로 상반되는 요소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방법이다. 인테리어에서도 현관 도어, 거실의 아트월, 기둥 등을 장식하는 요소로 사용돼 공간에 특별한 인상을 남기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판매단위는 평당 또는 1㎡며 6500~15000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격은 대체로 같은 두께일 경우 이색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자연과 가깝게 디자인돼 눈에 익은 내추럴 터치감의 스트라이프 무늬목일수록 고가에 판매된다.

두께는 일반적으로 0.2~0.6mm 사이다. 재구성 스트라이프 무늬목을 생산유통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는 데는 두꺼운 제품이 효과적이나, 시공비가 약 1.5배 정도 더 들어 가격은 높아진다”고 조언한다.

시공 시에 패턴 흐름을 연결해야하는 디자인도 있어 까다롭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변화된 시대에서 수준 높은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목질 소재로서 스트라이프 무늬목만한 것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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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특수목재산업
Interior 2233_올해 트렌드 중의 하나인 절제된 클래식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기에 적합해 보인다. 두께 0.2mm. 소비자가 평당 6500~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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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특수목재산업
Interior L337 제브라_지브라노 수종을 응용한 것으로, 변화를 원하나 과감한 디자인에는 망설임을 보이는 소비자에게 추천할만하다. 두께 0.2mm. 소비자가 평당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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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목(이탈리아 타부)
TABU MN.03.003_인목과 리바트가 타부 社에 디자인을 의뢰해 제작된 제품으로, 컬러를 반대로 바꿀 수 있다. 즉 사진보다 좀 더 어두운 느낌의 제품 선택이 가능하며, 재고물량을 항시 보유하고 있다. 두께 0.6mm 출고가 1㎡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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