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유리 소재, 찌는 듯한 더위를 한꺼번에 날릴 싱그러운 그린 빛이 간절해지는 때다. 지난 5월26일부터 28일까지 인테리어 자재 명품관 데코레에서 개최된 여름 나무(The Summer Tree)전이 2006년의 시원한 여름을 열었다.

‘꽃과 예술의 특별전(FLOWER & ART SPECIAL EXHIBITION)’의 주제로 열린 이 기획전은 플로리스트 서성희와 유리 공예가 김기라의 공동 기획전. 식물과 유리의 색다른 조화가 돋보이는 자리였다. 갖가지 식물은 편안하게 흩어져 있고 유리공예가 그것들 사이사이로 단상 위의 예술품처럼 솟아 있다.

식물은 유리화병에 꽂아 연출한다는 것에 대한 실험적 접근법이다. 복숭아도 군데군데에 산재해 풍요로운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서성희 플로리스트는 “한 여름 한옥 마당의 평상 위에서 먹던 봉숭아를 기억하며 연출한 것”이라며 “식물이나 나무를 이용한 플라워 작품은 특별한 행사에서나 있을 것으로 여기는 것에 따라 일반인들이 좀 더 친근감 있게 다가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장영남 기자 cha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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