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야적장은 주로 매립지가 조성되면 3~4년간 활발히 운영되다가 땅이 잘 다져진다 싶으면 컨테이너가 들고, 또 그 뒤에는 개발이란 이름에 건축물이 조성되는 나대지로 사용된다. 이러한 매립지의 생리에 인천 남항의 원목야적업체들이 또 피해아닌 피해자가 될 지경이다.

연이어 계속되는 원목 및 목제품 산지가격의 인상과 국내공급물량의 감소. 이로 인한 내수 수급불균형 속 원목파동의 여파가 불러오는 험준한 시장에서도 이들은 지금 살아남아야 할 길을 냉정하게 찾아 헤매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천시가 ‘청정 클린도시 인천’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인천해운항만청이 ‘청정 인천항’을 조성한다는 명목아래 이 지역 목재산업체들이 관할기관의 단속 처분 등에 경영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비단 이 지역뿐만이 아닌 전국의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일들이다.

인천 남항에 원목과 목제품을 야적하고 있는 목재산업체들은 올 연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해운항만청이 최근 4년여 동안 임대 해주던 인천 남항의 원목야적장 부지를 늦어도 오는 12월 까지는 전부 환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부지를 임대할 능력 있는 원목상이나 목재업체는 가까운 북항내 토지를 생각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업체들은 물류부담을 안으면서도 멀리 청라지구에까지 적지 않은 이동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이로써 남동공단에 상주하는 제재업체들이 원목 수급에 물류비용의 증가 등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도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인천에 조업하거나 운영중인 목재업체가 얼마나 될 지 그 수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인천시가 연간 거둬들이는 세금 중에는 목재업체의 세금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지금까지는 목재업체들에게 납세의 의무를 성실히 부과했다면, 이제는 그들을 더 이상 공해 업종으로 치부하지 말고 인천시를 먹여 살리는 중요한 생명줄임을 직시해 주기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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