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의 중간이며 이 공사가 끝나야 인테리어가 가능한 것, 창호다. 인테리어 소재에서 창호는 예외가 될 것도 같다. 다소 건축적이며 커튼이나 버티컬에 가려져 인테리어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화종합화학 창호사업부 최왕묵 과장은 “실내에서 창호의 시계(視界)는 족히 70%에 달한다”며 인테리어에 있어 간과할 수 없는 이유를 밝힌다.

창호의 5대 기능은 단열성과 기밀성, 방수성, 방음성, 내풍압성이다. 1970년대가 목재창호, 1970년대 말부터는 알루미늄 창호, 1980년대 말부터는 PVC 창호가 주류가 돼 소재변화에서의 발전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면, 시스템 창호로 불리는 1990년대부터의 다기능 복합창호는 기능성에 따른 분류법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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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이건창호에서 처음 들여온 다기능 복합창호는 창호산업에서 가장 진화된 형태로 ‘창호발전의 산물’로 정의되고 있다. 대기업이 동참해 브랜드화하고 일반창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뛰어난 기능성, PVC 소재가 사용돼 저렴해진 가격대 등을 발판삼아 오피스텔, 초고층빌딩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아파트 발코니 시장에서도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에는 아파트 발코니확장 합법화에 따라 전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업계 관련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가느다란 목재 창틀이 주는 아름다움

다기능 복합 창호의 한 형태인 알우드(AL-WOOD)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 목재와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창호다. 내부로 향하는 틀은 목재로 돼있고 외측은 알루미늄으로, 위 다기능 복합창호의 하드웨어를 가지면서 소재를 고급화한 것이다. 창호 관계자들은 “원목이 주는 따뜻하고 편안한 질감과 알루미늄의 내구성이 조화된 것”이라며 “단열, 방음 성능은 물론 독특한 개폐방식과 차별된 디자인으로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게 알우드 창호”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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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개인주택의 창호는 대부분 알우드다. 특히 서유럽에서는 약 40%가 알우드 창호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알우드는 고급빌라나 주상복합아파트, 호텔, 오피스텔 등 고가시장에서 형성돼 있다. 다기능 복합창호가 관련 하드웨어로 일반창호보다 비싼 것에 덧붙여서 가격을 더 상승시키는 순수원목을 사용해 상당히 고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럽에서 알우드는 집성재나 옹이가 있는 것을 사용하는 등 코스트를 절감시키는 방법을 다각도에서 시도하는 것에 적극적인데 비해, 국내에서 알우드 소비층은 접합면이 없고 곧은결만 있는 통 원목을 선호한다. “처음부터 알우드 창호시장이 고급 주택시장에서 시작돼 과시욕의 소비문화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창호 관계자들은 말한다.

주 수종 오크, 월넛, 체리…티크 등 특수목도 부각    

알우드에 사용되는 수종은 가구나 인테리어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오크, 월넛, 체리, 메이플이다. 각 회사마다 특수수종의 창호를 보유하고 있는데, NShome에서 판매하고 있는 미국산 명품창호 MARVIN은 마호가니, 더글라스퍼를 추가하고 있다. 또한 목재 갱립기와 몰더기 및 장부기를 갖춰 알우드 창호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싸이니티는 버마산 티크와 아프리카산 막꼬레(douka) 등의 알우드를 납품한 바 있다. 싸이니티 권상길 과장은 “과거에는 흔히 사용되는 수종에서 그쳤다. 그러나 근래의 인테리어 트렌드가 고급화 다양화되는 경향과 나란히 해 알우드 창호에서도 특수목의 사용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다기능 복합창호의 하드웨어 기술은 독일이 가장 앞서 있으며, 국내에서도 90% 이상의 주요부품을 독일에서 수입하고 있다. 창호 디자인에 따라 유럽식과 미국식 시스템 창호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대다수의 다기능 복합창호는 유럽식 창호로 독일 등에서 주요 하드웨어 부품만을 수입해 국내에서 제작, 유통한다. 미국식 창호는 100%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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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우드, 약 2조억원 창호시장에서 500억원 차지    

창호 관계자들은 전체 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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