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마감하는 인테리어 월 패널시장 물꼬가 터졌다. 7월1일부로 동화홀딩스(대표 승명호)에서 벽장재 신규법인 ‘동화세자인(Dongwha Cezain)’을 설립하고 이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개시한 것.

또한 지난 5년 여간 ‘라티스(Latis) 이미지 보드’로 월 패널 시장의 틈새시장을 개척, 이 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방염코리아(대표 이길재)가 지난 4월1일 인천 동춘동에 40여 평의 전시장을 오픈했다. 라티스 이미지 보드가 시간을 두고 품질력으로 승부하는 구전 마케팅을 펼쳐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에 비춰보면 이번 전시장 오픈은 안정적인 시세확장을 통해 일궈낸 발전의 한 모습임을 드러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벽 장식재 시장규모는 총 1조1000억 원. 이중 가정용 시장이 3000억 원이며 상업용은 80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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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세자인 영업기획팀 권순한 과장은 “벽 마감재 벽지와 페인트는 일반화돼 있지만,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다”며 “동화 MDF 등의 보드류를 활용해 벽 마감재를 전문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자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동화세자인은 Ce(center)와 Zain(design)의 합성어로, 어감처럼 화가 세잔(Cezanne)이 주는 예술적인 공간연출과 함께 디자인적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지어진 이름이다. 즉 동화세자인은 상품개발에 있어 기존 월 패널의 기능성은 물론 인테리어 최종 마감재로도 손색이 없는 ‘비주얼 효과’를 전보다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이번 하반기에 출시될 흡음패널은 건축음향의 흡음기능에 고품격 인테리어 효과를 접목한 것으로, 수준 높은 고급 아트센터 등 전문음악시설에 적합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또 기존 동화씨마에서 운영하던 상업용 스페이스월과 방염패널은 동화세자인에서 관리되는데, 추후에 개발되는 상품은 심미성이 보다 가미돼 출시된다.

권순한 과장은 “인테리어 시장은 건설업의 경기흐름보다 소득증대로 인해 발전해 왔다”며 “공간의 세분화, 소비자의 미적 감각 향상, 웰빙 코드 등에 따라 인테리어 마감재에 대한 관심도 계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으므로, 월 패널도 기능성과 심미성이 모든 부문에서 충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성은 물론 심미성도 만족돼야

지금까지 방염, 단연, 흡음 등의 월 패널상품은 기능성 측면이 강조돼온 것이 사실. 2001년부터 건축내장재 사업을 시작한 방염코리아 ‘라티스 이미지 보드’의 강점은 플러스알파로 각종 보드에 ‘이미지’를 넣을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이미 인테리어 내장재 시장의 한 분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흡음재, 난연재, 방염재, MDF 보드 등의 표면에 명화나 민화, 성화, 자연환경 등의 이미지를 인쇄함으로써, 별도의 마감공정 없이도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적용범위도 인테리어 월에서 가구까지 제한성이 거의 없다. 더욱 이미지는 주문제작방식으로 고객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사용할 수도 있고, 보드 사이즈도 원하는 데로 주문할 수 있어 시공의 편의성에 의한 인건비 절감효과도 따른다. 또 불연보드와 흡음방염 보드는 환경마크 등을 취득해 친환경성을 갖는다.

신제품 출시 사이클도 2~3개월로 빠른데, 이미지 유리 및 타일에 이어 현재는 불연·항균·항습의 기능을 갖는 모이스 불연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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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된 전시장에는 라티스 이미지불연보드·이미지글라스·이미지타일, 이미지붙박이장, 템바보드 등의 견본이 전시돼 있다. 방염코리아는 이 전시장을 통해 제품홍보, 설계, 시공 상담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길재 대표는 “우리 제품이 신 개념의 인테리어 월 패널이라서 많은 문의가 있었다. 제품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전시장을 오픈했다”며 “전시관 오픈으로 우리 총판 및 대리점주 관련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과도 직접적인 거래가 가능해져 향후 이 시장 확대에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영남 기자 cha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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