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나무공방
휴가를 맞은 소은이네 가족은 공방에서 3일 동안 집에서 사용할 책장을 만들었다.
소은이는 아직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친구이지만 전동공구 소리도 무서워하지 않고 엄마, 아빠가 작업하는 것을 따라 사포질도 하고 자투리 나무에 그림도 그리고 코팅제도 바르며 열심이었다. 그러다 보니 소은이도 어느새 자기 방에 걸 벽걸이 액자를 완성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긴 소은이네 DIY체험 일정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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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자인
 
모든 만들기의 시작은 필요한 사항들을 꼼꼼히 적어 정리해 두는 것이다.

소은이네는 △가로 2.1m 높이 2.1m의 벽면을 가득 채우는 책장 △뒷 벽면은 목재 루버로 마감돼 있어서 뒷판으로 벽면을 가리지 않을 것 △이사 갈 때를 대비해 이동 설치가 가능한 책장을 만들고 싶었다.

요구사항을 정리한 후 공방의 디자인 지원을 받아 목적에 따른 세부사항을 정했다.

-작은 책과 큰 교구들이 잘 분류될 수 있도록 윗부분은 폭 25㎝, 중간은 30㎝, 아랫부분은 35㎝로 깊게 만들고 문을 달아 깔끔하게 한다.
-측면 모양도 위쪽은 좁게 내려올수록 넓게 직선의 무뚝뚝함을 탈피한다.
-가로는 3등분해서 양쪽은 가로69㎝, 높이2.1m의 책장 두 개를 쌍둥이처럼 만들고, 가운데는 선반 3개를 만들어 두 쌍둥이 책장을 연결한다.
-가운데에 띄엄띄엄 선반을 둬 책이 벽면을 완전히 덥지 않도록 해 미관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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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단

스케치에 따라 실제로 나무를 재단하기 전에 재단할 치수를 뽑는 작업이 가장 골치 아픈 작업이다. 머리 속으로 하는 계산이라 실수를 할 수 있어서 가능하면 두 사람이 반복확인을 하는 게 좋다. 재단한 나무도 색깔별, 부위별로 잘 정돈해 줘야 다음 공정에 차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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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포, 도장

분류된 원목을 잘 관찰해 쓰여질 방향을 정하고(이 때 뒷면에 화살표로 표시를 해두면 조립할 때 편하다.) 사포질을 시작한다. 처음엔 200번 사포를 사용한다.

사포질이 끝나면 색깔 별로 분류해서 스테인을 입힌다. 처음엔 앞면과 측면의 한 부분을 칠하고 다 마르면 뒤집어서 뒷면도 도장한다.

다시 400번 사포를 사용해 손으로 살살 문지른다.(수용성 스테인을 칠하면 나무표면의 미세한 목모가 일어나 표면이 거칠어진다.)
그런 뒤 코팅제를 칠하고 다시 사포질을 해준다.

손이 많이 가지만 목재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고 본인의 정성이 들어가 있다는 게 DIY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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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립

(조립순서는 복잡한 공정이기 때문에 다음 회에 자세히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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