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 전시장과 대화역을 잇는 셔틀버스. 오가는 버스마다 만원을 이루는 차창 너머로 삼삼오오 짝을 이룬 중년여성들의 바깥나들이가 유독 눈에 띤다. 평년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 8월24일부터 5일간 열린 ‘2006한국국제가구및인테리어산업대전(Korea International Furniture & Interior Fair 2006)’은 일반인들의 발걸음이 많은 전시였다.
주최 측 대한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태근 전무이사는 “TV, 신문, 잡지 등에 집중 광고하고, 기존에 다녀간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초청장을 발송하는 등 대외적으로 홍보한 결과”라며 “일반 방문객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초청메일을 보냄으로써 지속적으로 그 수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적으로 집계된 관람객은 총 4만 명 정도. 전시회에 참가한 씨던퍼니처 김용희 실장은 “예년보다 일반인들의 참가가 많아, 작년대비 매출이 20%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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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네오가구, 에몬스가구, 장인가구, 이노센트가구 등 브랜드 업체의 본사참여도 전시회 위상을 높인 성과 중의 하나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노센트 이건현 대표이사는 “국내 유일의 가구전시에서 이노센트의 건재와 번영을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참가 경위를 설명했다. 매회 전시회의 한 섹터로 마련돼 디자인력이 취약한 국내 가구산업에 신선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학교관도 한국가구학회관 및 명장들로 구성된 특별관과 더불어 국내 가구산업을 조망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전통의 힘, 가구 트렌드를 하나로 묶다
 
국가 명장들, 아이디어 넘치는 젊은 학생들,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춘 가구 브랜드 업체들, 학회에 소속된 가구 디자이너들. 이들이 공통된 하나로 묶어지는 데는 ‘전통의 재해석’이라는 테마가 큰 힘을 발휘했다. 전통과 현재의 외형적 결합에서 성숙돼, 문화이즘으로 접근한 작품들은 현대에서 어우러지는 전통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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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네오와 이노센트는 각각 자개와 모시 소재를 포인트로 활용한 침실시리즈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노센트의 모시는 조각보 패턴을 응용하고 유리로 마감했는데, 베이지 컬러의 하이글로시 도어와 조화를 이뤘다. 특별관의 정명채 명장의 작품은 재현에서 머무르지 않고 전통가구 제작기법에 충실하면서도 세련된 모던감각을 가미한 재해석으로 눈길을 받았다. 강신우·문선옥·양성오 작가 등 한국가구학회 회원들도 전통성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을 선보여 글로벌트렌드에서의 가구산업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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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공과대학은 ‘한스타일’이라는 단일 컨셉 하에 장롱, 콘솔, 테이블 등 다양한 실용가구를 전시했고, 김영주 교수가 이끈 협성대학교도 원목을 주재료로 해 전통의 멋을 담아낸 작품 2점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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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가구 디자이너, 전시회 만끽하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영역은 학생관인 것 같다”는 어느 관람객. 상업가구와 목공기계 및 DIY관 사이에 배치된 학생관에 올해는 약 10개 대학이 참가했다. 세계의 각 디자인 관련 전시회 마다 단골메뉴로 오르는 ‘Young designer’들의 들끓는 파워는 이곳 학생관에서도 분출됐다.

계원예술대학의 이번 작품은 스티로폼, 종이, 폴리카보네이트 등 가구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일상의 모든 소재가 총동원돼, 요즘 대학생들의 실험정신이 가늠돼는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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