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는 건설사를 상대로 영업 좀 뛰어보려 합니다. 지금껏 오는 손님을 상대로 판매해왔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규모도 갖춰졌고 본격적으로 목제품의 우수함을 널리 알릴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약 7년 전 목재업계에서도 생경했던 배접무늬목 기술을 선보인 아이또바의 박주용 대표. 그는 직접 개발한 제품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점착식 무늬목 시트, 패널화한 아트 베니어, 후면에 우레탄을 배접한 바닥재. 기본적으로 이 세 가지 아이템은 천연·염색·재구성 무늬목을 사용한다. 컬러와 그레인이 다른 수 백 가지 무늬목을 미술 분야의 꼴라쥬처럼 조각조각을 붙여 새로운 패턴을 만든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무늬목을 ‘리디자인’했다고 생각하면 맞다. 이로써 목재의 새로운 느낌이 창출되고, 표준화 부문도 자연스레 해결된다.

또한 점착식이어서 시공성이 우수한 무늬목은 앞면에 종이를 덧대 공사 시에 발생하는 오물을 방지한다. 아트 베니어는 2100×1050㎜, 1200×2400㎜ 등 4종류의 합판 사이즈에 36가지 패턴을 적용해 아트 월이나 도어 마감재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중 28개의 무늬목이 들어간 디자인은 구성력이 탁월한 전통 조각보패턴을 보는 것 같다. 바닥재라고 소개했던 우레탄이 배접된 제품의 경우는 벽체용으로도 가능하다.

한마디로, 아이또바 제품들은 시공성, 디자인, 표준화 등을 개선해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손만 뻗으면 바로 쓸 수 있는 목제품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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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회사에 근무할 때, 목재가 갖는 단점으로 인해 소비자로부터 많은 컴플레인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 싶은 생각에 위 같은 상품을 개발했는데, 초창기 때만 하더라도 대리점 모집에 어려움이 컸다. 아이디어는 좋으나 실패할 것이라고 모두들 판단했다”고 박 사장은 말한다. 현재 이 회사의 주요 거래처는 고급호텔이 중심을 이루며, 찾아오는 고객은 입소문을 통해 알게 된 업자들이다. 규모도 제법 커져 1층 매장을 비롯해 3층까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박주용 대표는 “목재의 단점을 해결한 목제품 비전에 확신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했기에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그간 탄탄히 쌓아올린 기술적 노하우를 토대로 양산화할 생각이다. 대외적으로 홍보력을 강화해 아이또바 목제품의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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