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10월), 우리나라 목재류 수입 양상 분석
국내 주택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주택시장은 기본 체력이 완전히 소진된 가운데 정부의 대책은 백약이 무효한 실정이다. 수도권의 주택시장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전반적으로 침체 장세가 오래 갈 전망이다. 작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고 금년에도 2%대의 낮은 성장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년 목재류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 목재류 수입은 어떠한 양상을 보였는지 분석해 본다.
원목
○ 매년 수입량 감소
우리나라의 원목 수입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연700~750만㎥가 수입됐으나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연620~650만㎥가 수입됐고,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연500만㎥가 수입됐다. 2010년 드디어 500만대가 깨지고 400만㎥가 수입됐으며 2011년에도 403만㎥의 수입에 그쳤다.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원목 수입량은 303만8000㎥로 이런 추세라면 2012년 원목 수입량은 365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은 400만대가 깨지는 원년이 될 예정이다.
○ 2012년 수입 양상
2012년 우리나라 원목 수입 양상을 보면 뉴질랜드산 원목(주로 라디에타파인)이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다.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192만8000㎥가 수입돼 우리나라 전체 원목 수입량의 63.5%를 점하고 있다. 뉴질랜드산 원목이 가장 많이 수입되는 이유는 합판 공장들의 원재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에는 라디에타파인 원목 가격이 상당히 안정된 가운데 CNF 120$대에서 수입돼 2011년의 140$대 보다 12% 정도 저렴한 가격에 수입됐다.
다음으로 많이 수입된 원목은 북미산 원목이다.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68만2000㎥이 수입돼 전체 원목 수입량의 22.5%를 점유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난히 카송(헴록 소경목)이 많이 수입됐다. 그 다음이 동남아산(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활엽수 원목이다.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16만7000㎥가 수입돼 전체 원목 수입량의 5.5%가 수입됐다. 동남아산 다음으로는 일본산 원목이 뒤를 이었다.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2만㎥이 수입됐고, 2011년 동기간보다 37.5%나 증가해 수입됐다. 주로 히노끼 원목이 증가 수입되고 있는 추세다.
제재목
○ 매년 수입량 증가 추세
우리나라는 제재목을 많이 수입하고 있는 나라이다. 우리나라의 제재목 수입량은 매년 증가 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연75~85만㎥가 수입됐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연90~95㎥가 수입됐으며 2010년 들어 처음으로 100만㎥를 넘어선 120만㎥가 수입됐다. 2011년에는 150만㎥가 수입됐다.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제재목 수입량은 137만3000㎥로 이런 추세라면 2012년 제재목 수입량은 165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2012년 수입 양상
2012년 제재목의 수입 양상을 보면 칠레산 제재목(주로 파렛트재)이 가장 많이 수입됐다.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29만9000㎥가 수입돼 전체 제재목 수입량의 22%를 점하고 있다.
파렛트재가 많이 수입되는 이유는 국내 제재소에서 제재하는 것보다 수입하는 것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많이 수입된 제재목은 러시아산 제재목(주로 소송 제재목)이다. 러시아산 소송 원목이 25% 이상의 높은 수출세로 인해 가격이 높아 수입이 자제되는 형국에서 수출세가 없는 제재목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러시아산 제재목의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 다음이 캐나다산 제재목이다. 주로 구조재 및 방부처리용 제재목이 수입되고 있는데 매년 꾸준한 양이 수입되고 있으며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20만8000㎥가 수입돼 전체 제재목 수입량의 15%를 점유하고 있다.
캐나다산 다음으로는 뉴질랜드산 제재목이 뒤를 잇는데 특히 뉴질랜드산의 경우 판재 위주로 수입되는 특징이 있다. 수입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판재를 키는 것이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다.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18만9000㎥가 수입돼 전체 제재목 수입량의 13.8%를 점유하고 있으며 2011년 동기간보다 18% 증가 수입되고 있다.
합판
○ 국내 소요량의 70%가 수입 합판
우리나라는 합판 수입국이다. 합판의 국내생산량은 연45만㎥에 불과한데 매년 120~130만㎥의 합판이 수입되고 있다. 수입 합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 수요량의 65~75%정도이다. 그런데 2011년부터 합판 수입국의 비중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말레이시아 합판이 연간 수입량의 6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2011년부터는 말레이시아 합판 수입은 35%정도로 줄어들었고 중국산 합판이 40~45%로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게 된 이면에는 가격적인 요인과 반덤핑 관세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중국산 합판의 수입량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MDF
○ 매년 수입량 감소 추세
2009년부터 MDF 수입량은 급감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만 해도 연40~47만㎥의 MDF가 수입됐으나 2009년 갑자기 18만㎥가 수입됐다. 그 후 2010년 22만㎥, 2011년 12만㎥가 수입됐다.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도 10만㎥가 수입됐는데 이런 추세라면 금년 MDF 수입량은 12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MDF가 국내 소요량에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27%에서 6.8%로 줄어들었다.
○ 2012년 수입 양상
아직까지도 중국산 MDF가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다. 2005년부터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중국산 MDF는 2006년부터 2008년에는 연20~25만㎥가 수입됐다. 2011년에는 9만㎥가 수입됐고 금년에도 9만㎥가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국산 MDF 수입량은 MDF 전체 수입량의 70%를 점하고 있다. 다음으로 독일산 MDF로써 13%를 점하고 있고 태국산, 호주산, 미국산 MDF 수입은 극히 적다.
PB
○ 매년 수입량 증가 추세
우리나라는 PB 수입국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매년 70~80만㎥의 PB가 수입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PB 소요량의 48%를 점하고 있다.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PB 수입량은 64만4000㎥가 수입됐는데 이런 추세라면 금년 말 PB 수입량은 77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2012년 수입 양상
태국산 PB(고무나무 소재)수입량이 29만6000㎥로 가장 많이 수입돼 전체 수입량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이 루마니아산 PB로 18만7000㎥(29% 점유)가 수입됐으며 말레이시아산 PB는 5만㎥(7.7% 점유)가 수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