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 각국 목재산업 보고서 ③숲과 산업의 조화, 독일 목재산업을 말하다

1,140만 헥타르의 숲, 37억㎥의 자원이 만드는 세계 3위 목재 수출국 산림경영부터 목조건축까지, 독일이 보여준 선순환 모델

2025-09-12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1. 머리말

독일은 유럽 내에서도 풍부한 산림 자원을 갖춘 대표적 국가로, 전체 국토의 약 32%인 1,140만 헥타르가 숲으로 덮여 있습니다.

총 임목축적량은 약 37억㎥에 이르며, 이를 바탕으로 한 목재산업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와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본 글에서는 독일 산림경영의 특징과 목재산업의 구조적 강점, 그리고 그 미래 전망을 다루고자 합니다.

독일의 숲.

 

2. 산업 특징

1) 풍부한 목재자원과 안정적 공급망

독일은 유럽 최대 수준의 임목축적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목재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2년에만 약 7,870만㎥의 목재가 벌채되었습니다. 부정기적인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급량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침엽수 중심의 공급 구조에서 활엽수 비중 확대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업 구조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2) 목재 제조와 수출의 강국

독일 바이니히 그룹.

독일은 목재 가공 산업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구, 목조건축 자재, 목재기계 등 다양한 품목 생산이 활발하며, 2023년 기준 목재제품 수출액은 약 108억 달러로, 세계 3위 수출국에 해당합니다.

동시에, 2024년 독일 목조건축 시장 규모는 약 12억 달러였으며, 2033년까지 연평균 10.1% 성장해 약 29억 달러 수준에 달할 전망입니다.

 

3) 지속 가능한 산림과 인증 기반 산업

지속가능성과 환경 책임은 독일 목재산업의 핵심입니다. FSC(The Forest Stewardship Council)의 본사가 본국에 있으며, 이를 통해 책임 있는 산림경영과 인증 체계를 대표합니다.

이러한 체계는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목재제품의 생산과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독일 스프루스 원목.

 

4) 전통과 현대의 조화 – 하우베르그(Hauberg) 시스템

중앙 독일 일부 지역에서는 하우베르그(Hauberg) 라는 전통적 산림 공동경영 시스템이 여전히 일부 활용 중입니다. 오크와 자작나무 중심의 순환형 벌목으로, 벌채 후에는 곡물 재배와 방목까지 병행하는 혼용형 경영 방식입니다.

비록 현재는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만 남아 있지만, 지역 특성과 산업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독특한 모델입니다.

 

3. 마무리

독일 목재산업은 풍부한 산림 자원, 강력한 가공 산업, 그리고 지속가능한 인증과 정책 기반이라는 삼박자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 경영 방식과 현대 산업이 공존하며 지역적 특성을 살린 산업 구조를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책임 있는 산림경영과 고부가가치 목재산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독일 사례는 지속 가능한 공급망과 산업 정책의 연계, 그리고 환경과 경제의 균형을 이루는 모델로서 매우 유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