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다코다 배드랜즈에 매스팀버로 세워지는 루스벨트 대통령 도서관

제이이 둔 건설사, 미국 최초 ‘매스팀버 대통령 도서관’ 최신 이미지 공개 목재 접합 난제 극복하며 2026년 7월 4일 개관 목표 달성 중

2025-10-07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7월 4일, 우드 센트럴(Wood Central)은 미국 에서 가장 야심찬 매스팀버 기반 공공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이 도서관의 1단계 공사가 완료되었 음을 보도했다.

미국 최초의 매스팀버 기반 대통령 도서관인 루스벨트 대통령 도서관 건설 현장의 새로운 이미지가 공개됐다. 노스다코타 배드랜즈(Badlands) 지형 위에서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는 2026년 7월 4일, 미국 독립 250주년 개관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캔자스시티에 본사를 둔 시공사 제이이 둔 건설사(JE Dunn Construction)의 트레버 라잉강(Trevor Leingang) 현장 소장은 “가장 큰 도전은 배드랜즈의 험준한 지형으로, 현장 접근과 물류, 환경 보호를 동시에 고려해야 했다”고 밝혔다.

설계는 스노헤타(Snøhetta)가 맡았으며, 기록 건축가는 JLG 건축(JLG Architecture, 그랜드포크스 소재)이다. 스노헤타 창립 파트너 크레이그 다이커스(Craig Dykers)는 “도서관은 주변 지형과 어우러진 부트(butte, 고원의 절벽형 언덕) 형태로 설계됐다”며, “방문객은 다양한 서식지를 보존한 경관을 거닐며 곳곳의 작은 파빌리온에서 사색과 활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재가 설계의 중심

루스벨트 대통령이 미국 산림청(US Forest Service) 창설에 기여했던 만큼, 건물의 핵심 구조에는 목재가 자리 잡고 있다. 라잉강 소장은 “목재는 재생 가능하며 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선택됐다”고 말했다.

자재는 미국 최대 매스팀버 생산업체인 머서 매스팀버(Mercer Mass Timber)가 공급하며, 구조용 집성판(CLT)과 집성재(Glulam) 1,800㎥ 이상이 사용된다. 토니 에릭슨(Tony Erickson, 루스벨트 대통령 도서관 건설 책임자)은 “강재와 목재가 결합된 구조라 접합부가 까다롭다”며 “제이이 둔은 공장 방문과 모형(Mock-up) 제작을 통해 문제를 사전 검증했다”고 밝혔다.

 

혹한과 고립된 접근로 극복

공사는 단 하나의 진입로를 통해 진행된다. 에릭슨은 “기온이 영하 10도인 날에도 콘크리트를 타설했다”며 “혹한 속에서도 일정 지연을 막기 위해 내후성 자재를 선택하고, 계절에 맞춘 공정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2025년 7월 4일, 1단계 공사가 완료되었으며 현재 전체 공정은 약 60~65% 진행된 상태다.

 

친환경 건축 인증 목표

이 도서관은 리빙 빌딩 챌린지(Living Building Challenge) 인증을 목표로 한다. 이는 LEED 플래티넘보다 까다로운 기준이다. 현지 협력업체 디킨슨 레디 믹스(Dickinson Ready Mix)는 플라이애시 등 재활용 자재 70%를 포함한 저탄소 콘크리트 혼합물을 개발했다.

 

협업과 기술

현장에는 최대 15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제이이 둔 건설사는 BIM, 오토데스크(Autodesk) 기반 실시간 문서화, 주간 전사 회의, 정기 발주자-설계자-시공자 회의를 통해 공정을 조율한다. 라잉강 소장은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살아있는 대화의 장”이라며 루스벨트 대통령의 유산과 연결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