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김익주 경담문화재연구소 소장 음악을 즐겨하였으나, 음악이 연주되는 시간과 공간을 포착해 놓은 기록물을 모으고 탐하게 되기까지 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즈음에는 장르나 시대 또는 문화적 배경을 선택하지 않는, 소리 그 자체의 이끌음에 순응하는 지경에 이르러 있다. 때로는 위로하고, 때로는 자극하거나 선동하고, 때로는 겸손을 요구하는 리듬을, 멜로디를, 화성을 즐기게 되었다. “아까 형 사무실에 있던 사진 속의 그 사람 말이야”, 그가 존경하는 어느 선생님께서 훌륭하게 언급하였던 Bob Marley라는 가수를 얘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배가 말하는 사진의 주인공은 기실은 Bobby Mcfferine이라고 하는 미국의 음악가이다. 하여 나는 ‘맥퍼린’의 음악적 성장과정과 그
디자인 잘 하는 목공방이 돈 벌 것장영남 취재부 기자처음 DIY산업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이 있었을 때, 그러니까 약 2~3달 전부터 제2의 직업으로 DIY공방을 오픈할까를 신중히 고려해봤다. 천성적으로 하나에 집중하는 것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손재주가 좋은데, 무엇보다 단순히 만들기에 그치지 않은 창의력이 가미된 손재주라는 데에 어느 정도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교육 후 실제 몇 개월에 걸쳐 직접 여러 물건들을 만들어봐야 하겠지만, 공방을 오픈해도 적성에 맞지 않아 관두는 일은 없을 것 같다. DIY공방 운영자 및 관련 업자들은 “‘디자인’이라는 높은 장벽 앞에 부딪쳐 문 닫는 공방도 여럿 있을 정도”라며 “디자인이 누군가에 의해 가르침을 받는다고 해서 단시간 내에 습득할
DIY산업성장은 숙제 많은 기회한국의 DIY는 일본의 홈센터의 등장과 같은 큰 이슈가 없음에도 근래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설계, 공구, 소재판매점포, 전문가, 시스템 부족 등 주변 산업의 인프라가 약함에도 소비자들의 문화적 욕구는 빈약한 인프라에 발목 잡히지 않으면서 접근 인구를 계속 늘게 하고 있다. 사업자등록 업체만 해도 500여 개 이상 되고 미등록 업체는 1000여 개에 이른다는 업계평가는 DIY가 한국에서도 분명하게 자리잡아가고 있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아주 큰 폭발력을 담고 있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일본은 1973년에 28개의 홈센터를 통한 매출이 110억 원이었는데 반해 1999년에는 3650개 홈센터에 3조650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한다. 26년 만에 33배나 매출
목조교육의 활성화송재승 주택문화센터 원장 우리에게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커다란 도전이며 동시에 선진강국으로 가는 기회다. 개방과 무한경쟁이라는 도전에 우리 스스로가 뛰어들었다. 따라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과제는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 목조건축분야도 현재과 앞날을 생각하면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와 현명한 대처가 시급한 때다.어느 국가든 기술은 국가경쟁의 원동력이다. 그러나 우리는 목조건축의 기술경쟁력이 매우 허약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목조기술을 정착시키기에는 서양의 목조기술이 도입된지 불과 10년밖에 안되고, 연간 건축되는 목조건축물이 5000채를 넘지 못하는 작은 시장이기 때문이다.기술력은 교육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에게 투
건강한 주거환경 만들기이동흡_국립산림과학원 목재보존연구실우리의 주거환경이 콘크리트로 변신하고 있다. 콘크리트의 강도나 내구성이 다른 건축재료보다 우수하다는 이유로 삶의 터전을 회색의 아파트문화로 둔갑 시켰다. 그런 우리의 주택은 수명이 OECD국가 중에서 극히 단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UN 통계자료에 의하면 영국이 141년, 미국이 103년, 프랑스가 86년, 독일이 79년, 일본이 30년이고, 우리나라는 아파트의 재건축도 평균 25년 정도이고, 단독주택의 경우는 더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성급한 눈앞의 효율, 경제제일주의가 아파트문화를 창조하였고, 나 자신도 그 일부에 포함되어 있다.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로 정책이 변환되었다면 단독주택보
플라스틱에 위협 받는 목재산업무늬목의 사용이 줄고 방염필름의 사용이 늘어났다. 목재 팔레트의 사용량이 줄고 플라스틱 팔레트의 사용량이 늘어났다.‘친환경, 웰빙 시대에 이게 무슨 말이냐’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선진화 될수록 목재사용량이 느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데 이 땅에서는 아직도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행이도 마루재의 경우 플라스틱 장판의 수요가 줄어들고 목재 마루가 급속히 늘어 매출금액 면에서 플라스틱 장판을 넘어서고 있다. 획기적 변화다. 변화의 이유는 간단하다. 국민소득이 늘어나 지출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업계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마루제품을 개발해 생산 판매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장판을 능가하는 매력을 지닌 목재마루, 특히 온돌문화의 특성을 살린 제품
발상의 전환홍태식 청산조경 대표21세기 들어서서 지구온난화 현상을 해결하기위한 범지구적인 노력이 시작되었다. 교토의정서 발효, 탄소배출권 확보 등의 문제가 발등의 불처럼 당면한 과제로 대두되었음에도 우리 사회는 그런 범지구적인 이슈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듯 하다. 환경중시의 세기를 맞아 사회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적인 정책과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도시화가 이미 많이 진행되어서 인구 집중으로 인한 사회적인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는 편인 우리나라는 도시 환경의 악화를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될 시점에까지 와있다. 각종 건축물과 공공시설물 건설에 있어서 친환경 소재를 적극 이용해 환경을 보전해야 하지만, 각종 시설물의 안전성 위주 설계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해 주요 자재는 철물 위
공공보육서비스 실현 시급하다곽노의- 서울교대 교수, 한국열린유아교육학회 회장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980년 42.8% 이후 계속 증가하여 2000년 48.6%, 2003년 48.9%이던 것이 2004년 49.9%, 2005년 50.1%, 2006년 51.1%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선진국에 비해 약 20~30% 낮은 수준으로 가정과 직장의 양립을 위한 지원체계의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난다.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출산·육아기인 24~35세에 현저히 전하하는 M자형 커브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취업여성이 자녀출산 후 자녀양육문제로 결혼 전의 직장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면서 자녀양육을 위한 사회적 지원에
일본의 목재산업 정비를 위한 기본방침일본은 지난 2006년 9월 새로운 산림·임업 기본 계획을 내각회의에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임야청은 올 초 ‘목재산업의 체제 정비 및 국산재의 이용확대를 위한 기본 방침’을 발표했다. 기본방침은 궁극적으로 목재의 이용을 늘리는 가운데, 국산재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며, 이를 위한 생산·가공·유통 상의 안정적이고 효율정인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일본의 이러한 노력은 세계각국이 목재를 ‘자원무기화’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것이기에 우리나라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한국목재신문은 이러한 일본 임야청의 기본방침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Ⅰ. 제재·가공 체제의 정비 및 유통개혁Ⅱ. 국산재 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본 방침Ⅲ. 국산재 이용 확대를
인천이 목재문화의 도시가 된다면? 김태영 취재부 기자 취재를 나가게 되면 인천으로 가는 일이 많다. 목재산업도 이제는 인천에서 많이 분산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목재 하면 인천이라는 공식은 변함이 없다.학창시절 업체견학이라는 이유로 처음 찾았던 인천에서 바다냄새보다 목재냄새가 더 진동했던 것은 꾀나 인상적이었다. 견학 전 “예전에는 목재업체가 인천을 먹여 살렸다”는 말을 교수님께 들은 터라 내게 인천은 ‘목재도시’라는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있다.하지만 인천에서 목재는 산업으로 존재할 뿐, 아무것도 인천과 목재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것이 없다. 말하자면 ‘목재문화’가 없다는 것이다. 하긴 뭐 굳이 있어야 할 필요가 없는지도 모르겠다.그러나 목재문화라는 것으로 목재산업이 인천을 짭짤하게 해
생각은 깊게 결론은 짧게이경호 영림목재(주) 대표이사요즈음 ‘스피드경영’이란 용어가 단연 화두다. 좋은 예를 한번 찾아보자.전화를 발명한 사람은 벨 (A. G. Bell)이다. 그런데 그보다 열두살이나 위이고 전문 발명가였던 그레이(Elisha Gray)가 당시만 해도 혁신적인 제품이었던 전화를 거의 동시에 개발하였으나, 특허신청을 단 2시간 늦게 신청함으로써 통신사업의 역사가 바뀌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벨은 1876년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박람회에서 재빨리 전화를 소개하였고 이어서 자신의 ‘벨 전화 회사’를 설립하여 상업화하고 전화관련 산업을 신속하게 장악해 나갔다고한다. 그렇다고 물론 속도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너무 빨리 자라기만 하여 속이 비고, 재질이 무른 나무와 무엇이 다
식목일을 앞당기자임승택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교수2005년 2월16일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2008년부터 국가나 기업은 할당된 양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려면 돈을 내고 탄소배출권을 사야한다. 돈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여야한다. 이산화탄소량을 줄이는 여러 가지 방법 중의 하나는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나무를 많이 보유하는 국가나 기업이 돈을 많이 벌게 되는 셈이다. 1950년대 초 우리나라의 산림 현황은 최악이었다. 그러나 1965년부터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산림녹화사업이 진행되면서 현재 OECD국가 중 한국의 산림녹화사업은 훌륭하게 평가되고 있다. 짧은 기간에 나무를 심고 가꾼 업적은 식목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현 식목일은
목재산업강국 부활을 위한 전략 목재전략산업 육성 -공업화 목조건축, 홈센터, 친환경방부산업 블루오션 창출 -신재생에너지, 나노기술이용산업, 미생물정화산업둘째, 목재전략산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기업내부 역량을 감안한 경영의 선택과 집중처럼 목조건축산업을 우선 육성하자는 것이다. 목조건축은 목재를 부가가치 높은 용도로 가장 다양하게 대량 이용할 수 있다. 목조건축이 활발한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뉴질랜드, 스칸디나비아국가 모두 임업 강국인 이유가 그 때문이다. 목조건축이 콘크리트조, 철골조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프리커트공장에서 CAD/CAM로 목구조 부재를 가공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하는 공업화 목조건축사업이 대안이다. 일본은 전국적으로 800개의 프리커트공장이 가동되면서 80%이상 재래공
하농-표면층으로 300~400년 된 건축물에서 얻은 고재를 사용했다. 타 소재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멋을 내는 목재의 아름다움을 상품화했다. 하농조르다노 앤틱. 마루야 마루야, 자연을 닮아라 2007 목질 바닥재 디자인 트렌드 ‘내추럴리즘’ 자연 그 상태에 있는 나무느낌을 최대한 표방하기. 올해 목질 바닥재 디자인 트렌드는 ‘내추럴리즘’으로 집약된다. 약 10년의 역사를 가진 온돌형 국내 목질 바닥재 시장은 전체적으로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선 듯 하다. 최근 2~3년 새 합판·강화·원목마루는 왕성한 진화력을 보여 왔다. 사이즈와 패턴(표면무늬 및 컬러), 표면가공 세 분야에서 세 영역의 마루재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다양화’와 ‘고급화’라는 최종 목적지
백합나무, 과연 검증된 용재수종일까? 김상혁 WIT컨설팅 고문 모든 물건들이 다 그렇듯이 목재의 품질도 사용가치와 관계가 있습니다. 가전제품의 경우 품질이 좋고 나쁜 것은 어디에다 기준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기능이 많아야 될까요? 고장이 잘 나지 않아야 될까요? 각자 생각하시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카메라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화질이 좋아야겠지요. 소고기의 경우 한우가 비쌉니다. 미국산 소고기는 쌉니다. 맛과 질이 중요하겠지요. 쌀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천쌀이 비쌉니다.목재의 경우는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래가야 되겠죠. 아름다워야 되겠죠. 굳이 과학적 근거를 대지 않아도 됩니다.목재의 품질이 좋고 나쁜 것은 많은 요인을 제시할 수 있으나 크게 보면 수종에 따라 품질이
미국의 신제품 개발과 용도 개발 방향 이화형 한국목재실내환경협의회 회장/ 충남대 교수미국워싱톤주립대학(WSU) 목질재료연구소(WMEL)는 해마다 국제목질재료심포지엄을 주최하면서 41년간 이 분야의 세계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컬럼자가 1990년 미국워싱톤주립대학 목질재료연구소에 방문교수로 왔을 때 여기는 매년 350만 불에서 500만 불의 연구비를 받으며 OSB, PB, LVL, MDF, GL(집성재)등 주로 목질재료의 성능향상과 성질 등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16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돌아와 보니 연구비는 1000만 불(약100억원)을 매년 사용하고 있으며 주된 연구대상은 천연섬유로 보강된 플라스틱복합체(WPC)로 바뀌어 있었다. 컴포지트는 30~40%가 우유나 음료수병
‘지구환경보전=방부목사용’이 성립하려면방부목 사용증대는 지구환경을 보전하는 밑거름이다. 목재는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하면서 목재 안에 탄소를 축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공에너지는 플라스틱이나 철을 생산하는데 드는 에너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친환경 소재다.6·25전쟁이후 성장일변도의 한국사회는 경제개발자체는 성공했지만 그 유산으로 ‘회색 콘크리트 문화’를 남겨 놨다. 이 회색 콘크리트문화는 급속성장의 후유증을 여러 곳에 남겼다. 이를 치유하고 탈피하려는 ‘탈콘크리트 문화’·‘친환경 문화’는 딱딱하고 차가운 소재를 탈피해 부드럽고 따스한 천연소재인 목재의 사용을 증대케 했다. 또한 외부에 노출되는 목재소재는 방부처리 돼 방부목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썩어 문제되는 부분이
일본의 목재산업 정비를 위한 기본 방침일본은 지난 2006년 9월 새로운 산림·임업 기본 계획을 내각회의에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임야청은 올 초 ‘목재산업의 체제 정비 및 국산재의 이용확대를 위한 기본 방침’을 발표했다. 기본방침은 궁극적으로 목재의 이용을 늘리는 가운데, 국산재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며, 이를 위한 생산·가공·유통 상의 안정적이고 효율정인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일본의 이러한 노력은 세계각국이 목재를 ‘자원무기화’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것이기에 우리나라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한국목재신문은 이러한 일본 임야청의 기본방침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Ⅰ. 제재·가공 체제의 정비 및 유통개혁Ⅱ. 국산재 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본 방침Ⅲ. 국산재 이용
목재전용 항만공단 개발이 바람직…건설 폐목재 재활용 정책 마련돼야 대한민국의 국민적 자긍심인 산림녹화 성공신화를 계승하고, 합판수출과 가구 악기산업에서 질주했던 주식회사 한국목재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되찾아 목재산업 강국으로 부활하는 것, 이것이 지속성사회를 실현하려는 지구환경시대에 가당치도 않는 꿈같은 목표 설정일까. 더군다나 산림분야에서 조차 도시민 삶의 질 향상과 재난방지사업으로 목재와 목재산업에 대한 행정집중도와 우선순위가 뒤떨어진 상태다. 한 산업이 시장경제와 글로벌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간기업 투자의욕이 살아나도록 전략적인 정부지원이 전제되어야 한다. 정부의 재정지원 우선순위는 다수 국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공공성이 큰 사업이다. 21세기 들어 에너지와 환경만큼 공공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