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루(太和樓)가 본격적인 복원에 돌입해 지난 4월 1일부터 목공사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목재공장에서 1년에 걸쳐 강릉에서 건조와 가공을 거친 목재가 지난달 29일 현장에 운반돼 지난 1일 목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태화루의 복원에는 육송이 사용됐다. 육송은 내륙지방에서 많이 자라는 소나무라고 해서 칭해진 이름으로, 바닷가에서 자라는 해송보다 잎이 연해 여송(女松)이라 칭하기도 한다.

반입된 목재는 장주초석 위에 얹을 마루귀틀과 마루판 등 1만 9천여 점으로, 용도별로 분류한 후 조립에 들어간다. 마루판 조립이 끝나는 오는 19일 경에는 본루를 지탱할 기둥에 사용될 1만 3천여점의 목재가 추가로 반입될 예정이다.

태화루는 울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랜드마크로써의 상징적 의미가 큰 누각으로, 울산시는 이러한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태화루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종별로 당대 최고의 장인들을 참여시켰다.

목공사는 경복궁, 창덕궁 등 국내 주요 궁궐 건축과 국보1호 숭례문을 복원한 신응수 대목장이 맡았다.
신응수 대목장은 2011년 겨울부터 강원도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태화루 건립에 필요한 육송을 직접 선별 및 벌채해 1년 동안 건조한 후 가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복원 공사에 돌입한 태화루는 6월 말에는 목공사를 완료하고 기와를 얹기 시작해 10월경 대략적인 모습을 갖출 예정이며 준공은 내년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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