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시설물의 역사로 따진다면, 정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조경시설물의 하나인 셈이다. 경치 좋은 산자락에 지어진 정자는 대개 주변 자연환경의 요소와 함께 조화로운 풍경을 연출하며, 선비들에게 풍류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퍼걸러(pergola)라는 개념으로 익숙하다. 휴게시설의 일종으로 사방이 트여있고 골조가 있는 지붕이 있어 식물을 올릴 수 있고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공공시설물로 활용돼 왔다. 퍼걸러는 한국의 정자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가 되고 있으나,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전통 감성을 담고 있어 퍼걸러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번호 자재백화점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3개社의 정자를 한자리에 모아봤다.

● 태원목재, DIY 가능한 ‘태원정자’

태원목재(대표 강원선)의 DIY 정자 이름은 ‘태원정자’이다. 태원정자는 옛 고유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전통 정자로써 정원 한켠에 마련해 둔 단순한 느낌의 정자에서부터 현대 감각을 살린 모던한 파고라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태원정자는 캐나다산 적삼목과 글루램으로 제작되며 프리컷을 이용해 생산되므로 만약 조경시설물 제조사가 태원정자의 구매를 원한다면 반제품 형태로도 공급할 수도 있고, 도심 외곽에서 정원 한켠에 정자를 설치하고 싶은 건축주나 일반인들도 DIY 정자를 구매하면 누구라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DIY 정자는 전통 짜맞추기 방식에 의해 생산되며 자체 설비로 건조와 제재·가공을 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정자의 규격은 바닥 3,830×3,320×3,440(4평)에 지붕 5,050/5,600×5,050/5,600 등 설계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되고 있다.
(태원목재: 032-578-8500)


● 대흥우드산업, 멋스러움 뽐내는 8각 정자

대흥우드산업(대표 이치선)은 목재 전반에 관한 오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목재 방부로 시설을 갖추고 정자를 전문으로 생산해 시공하고 있다. 대흥우드산업은 최근 정자 제작을 위한 K2 프리컷 기계를 설치해 생산성을 높였으며 정자를 제작하기에 앞서 2D, 3D로 시제품으로 만들어 본 후 정자 완성품을 만들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하자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시행착오를 미리 겪어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대흥우드산업 이치선 대표는 “정자는 제대로 방부처리가 된 목재를 쓰는 것이 포인트다. 방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목재 시설물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방부는 정자 생산에 있어 핵심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대흥우드산업: 041-932-9805)


● 경구로하스산업, 정자와 파라솔이 하나로! ‘토크존’

경구로하스산업(대표 서삼덕)에서는 정자와 파라솔의 개념을 접목한 ‘토크존(TALK ZONE)’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토크존의 경우 자연스럽게 둘러앉아 이야기하는 구조가 마련돼 단순히 쉴 공간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소통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견고한 내구성과 함께 1~2년에 불과한 기존 제품의 수명에 비해 한번 설치로 10년 이상 견딜 수 있는 동시에 부자재 교체 방식으로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서삼덕 대표는 “정자는 원래 경치가 좋은 곳에 놀거나 쉬기 위해 지은 공간건축물로 지어지고 있다”며 “토크존은 이동이 가능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한 반면 제작비도 경제적이고 현대 도시미관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경구로하스산업 : 031-762-4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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