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와의 인연은?
강원도 장흥리 한옥마을은 성곽을 콘셉트로 한 고급 신한옥 단지로, 한옥마을 내부는 주차장과 단지 내 도로가 잘 조성돼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新한옥으로 공법과 자재는 전통방식에 따라 고집 있게 지켜냈고, 공간 배치만큼은 건축주의 생활상을 완벽하게 담아낸 한옥 마을입니다.
이에 많은 분들이 어릴 적, 시골에서 살았던 기억과 경험으로 한옥에 대한 향취를 느껴, 군더더기 없이 편리하게 조성된 한옥마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건축주분도 전통 한옥의 품격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제대로 살리고자 한옥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여러 곳을 알아보다, 먼저 한옥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분의 도움으로 건축주분의 ㄱ자형 오량집을 짓게 됐습니다.

한옥의 형태 등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한옥이라 하면 옛것의 정취를 떠올리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감각적으로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축주분은 커다란 부지 안에 ㄱ자 형태로 집을 짓고 꽃과 정원을 일굴 수 있도록 넓은 마당을 갖길 원했습니다. 이에 가운데 마당을 널찍하게 두고 그 위에는 잔디를 깔아 포근한 대지의 품이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또한 마당주변에는 화강석으로 담을 쌓아 획을 긋고 부지의 경사를 이용해 대문에서 오르는 계단을 만들어 마당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사랑채 지하에는 주차장을 둬 편히 드나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건축주는 한옥의 가장 큰 매력을 구들장이라 보며, 3.3평 가량의 구들방 안에 구들 설비는 구들 장인인 구들문화원에서 놓아 전문적인 기술과 설계를 통해 구들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설계 포인트나 특징은?
한옥은 ㄱ자 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용이할 수 있도록 지었습니다. ㄱ자 구조는 한옥에서 가장 선호하는 구조 중의 하나라 안쪽에 방을 두고 거실과 주방을 중앙에 두어 분리해 독립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한옥은 안방과 주방을 안쪽에 둬 건축주 부부가 쉽게 주방에 출입할 수 있도록 동선에 신경 썼고, 자녀 방과 거실은 반대편에 둬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는 같은 공간 안에서도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건축주의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강조하고 싶은 외부 특징이나 자재는?
건축주는 한옥은 가장 한옥다워야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한옥의 장단점을 참고하고 보완해서 실생활에 편의를 줄 수 있는 한옥을 짓길 원했습니다. 이에 천 년의 역사를 체화한 고향의 품같이 아늑하고 너그러운 한옥의 멋과 과학적인 공법으로 정확하게 축조해가는 짜맞춤식 건축기법으로 겹처마에 팔짝지붕 쌍도리로 지은 한옥의 미학적인 면을 장흥리 한옥에서 볼 수 있습니다.
건축주는 개량한옥에 잘 시공하지 않는 선자연을 둬 천장의 아름다움을 살렸고, 현대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외관을 치장하는 요소 중 하나인 머름을 이층으로 시공해 한옥이 가진 정체성을 표현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건축주는 건강에 관심에 많아 친환경 소재로 한옥을 제작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소나무와 숯 단열벽체를 왕겨숯과 대나무를 이용해 단열함으로써 아토피, 알레르기, 새집증후군 등 생활 공해에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건축주는 한옥의 친환경 소재사용과 공법으로 집에서 숨만 쉬어도 건강해질 수 있고, 앞으로도 깨끗한 환경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건강한 한옥의 삶을 살 수 있어 행복하다고 웃음 지었습니다.

<Housing Plan>
대지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장흥리
대지면적: 926㎡
공법: 전통 목구조        
구조재: 더글라스 퍼 원목
설계: 뉴미르건축, 금송건축
시공: 금송건축
주소: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강화남로 110
전화: 032-937-9355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