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동화 속 그림 같은 집을 꿈꿀 때가 있다. 경남 창원시 산남리에 위치한 이 주택은 막연히 생각만 해왔던 그림 같은 집이 현실화했다. 정원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꽃들이 손님을 반기고, 주택의 외부부터 현관까지 쭉 이어진 돌길은 새로운 공간으로 초대하는 것 같다.
낮은 지대에서 낮에도 조명을 키고 생활해야만 했던 건축주는 가족들과 함께 햇살을 따뜻하게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옮겨 제2의 삶을 시작했다. 건축주의 소망이 담긴 산남리의 주택을 소개한다.

주택이 지어지게 된 배경은?
창원시내 소재한 대기업에 다니던 건축주는 주택에 대한 정보를 박람회와 온라인을 통해 알아보시다가 ‘동화나라’에 대해 알고 방문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주택이라는 공간을 잠을 자고 밥을 먹는 공간이라 생각하셨지만, 상담 후에 건축주는 “집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 1년이 지나 기존에 살전 주택에 대한 보완점과 개선점을 가족들과 상의한 후 동화나라를 재방문해, 살고 싶은 집·머물고 싶은 집에 대해 소통과정을 거쳐 지금과 같은 주택이 탄생했습니다.

건물의 가장 중요한 설계 포인트나 특징은?
기존에 건축주가 거주하던 주택은 햇볕을 받지 못하는 낮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낮에도 조명을 켜고 생활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많은 불편을 겪었고, 새로 건축하게 될 주택지를 찾던 중 경남 창원에 위치한 동읍의 전원주택지에 땅을 구매해 언덕 위에 햇볕이 잘 드는 구조로 집을 구상했습니다.
부지가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건축주는 주택 내부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을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거실을 짓고자 원했습니다. 이에 거실 밖으로 큰 창을 냈고 데크 위 테라스가 바로 연결돼 개방감을 줬습니다. 데크는 가족은 물론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을 주는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또한, 주택 내 천정을 최근 유행하는 오픈 천정이 아닌 회백처리 내부 마감 공사로 진행해 천정에 평 노출 서까래로 시공했습니다. 이에 서까래가 주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내부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건축주는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집안에 놓을 엔틱가구를 직접 제작하고, 커피메이커를 두는 등 집안 내부를 프로방스 스타일로 연출했습니다.
 
주택에서 강조하고 싶은 특징과 컨셉은?
이 주택은 단층구조로 설계돼 건축주 부부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해 안방 1개, 자녀 방 1개, 서재방 1개로 설계 및 시공했습니다. 주택의 외부는 전통적인 클래식 스타일로 지어져, 동화 속 언덕 위의 집이라는 동화나라의 기본적인 컨셉에 잘 어우러진 주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일본에서 수입한 파벽돌을 외장재로 택했기에 가능했습니다. 파벽돌은 고급스러우면서 내추럴한 느낌이 살아있어 최근 주택 건설에 인기 있는 외장재 중 하나로 손꼽습니다. 파벽돌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을 분위기 있게 연출해줬고, 줄눈 시공된 파벽돌과 꽃과 식물의 조화가 빈티지하게 미적 감각을 살려냈습니다.
 
주택 시공상 어려운 점과 극복방법은?
지형자체가 언덕 위에 있다 보니, 자재들을 운반하거나 운반차량의 진입에 대한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좁은 도로를 통해 운반하면서 공정기간 3개월 동안에 주변 주택들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있었지만, 최대한 양해를 구했습니다.
동화나라는 나무와 황토 그리고 숲이 어우러진 자연의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가장 아름답다 생각합니다. 한국의 지형에 적합한 목조주택의 대중화에 주력해왔고, 앞으로도 고급스러운 삶의 공간, 편안한 휴식의 공간으로 동화 속 자연의 집을 건축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