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를 불문한 귀농·귀촌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성공적인 시골 정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문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안락한 주택과 일할 수 있는 밭과 논의 준비라 할 수 있다. 집보다는 밭을 먼저 구입해 귀농·귀촌을 꿈꿔온 부부가 드디어 안락한 목조주택 한 채를 지었다.  

주택이 지어지게 된 배경은?
남자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귀농·귀촌에 대한 욕구가 커지지만, 여자는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는 10년 전 지인의 소개로 밭을 구매하면서 함께 귀농·귀촌을 꿈꿔왔다. 처음부터 집을 지을 생각이 컸지만, 밭을 구매할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시기상조라 생각돼 과실수를 심어 농사를 지었다.
그러다 10년의 세월이 흘러 건축주 부부는 집을 짓기로 했지만, 토지와 가까운 곳에 통일신라 때 축조한 보물 삼층석탑이 있어 고도제한에 걸려 집을 단층으로 지을 수밖에 없었고 구조도 목조주택만이 가능했다.
이에 건축주 부부는 이와 같은 작업을 잘해줄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으며 대림ALC목조주택이 지은 집을 찾아 주인을 만나보고 이것저것 물어본 뒤 집을 짓기 시작했다.

건물의 가장 중요한 설계 포인트나 특징은?
지금의 주택에 입주하기 전에도 단독주택에서 생활했던 건축주 부부. 하지만 지금처럼 신축하지 않고 기존 주택을 구입해 살았었기 때문에 새로 집을 지으면서 기존 주택에서 살았던 불편함 점을 개선하길 원했다.
이에 따라 예전에 살던 집보다 조금 더 크게 짓고 방도 3개를 더 뒀다. 그 이유는 결혼한 아들 내외가 찾아올 때를 대비한 것도 있고 집이 2층이 아닌 단층으로 지어진 이유 때문도 있었다.
또한, 집의 위치가 전면이 낮아 조망이 좋지 않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1.5ｍ 성토한 뒤 기반을 다시 다져 시야를 높여 조망을 한결 시원하게 개방했다. 그 결과 전면이 트이고 주변을 감싼 임야로 아늑한 공간이 연출될 수 있었다.

 
실내 공간 분할 시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2층을 둬 공간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 단층으로 집을 지어 간결하고도 깔끔한 집 내부를 구성해야 했다. 이에 꼭 필요한 요소만을 담아 알찬 주택으로 미적인 요소까지 중시해야 하는 것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건축주 부부는 집을 공간 구성을 넓게 둬 시야를 시원하게 트는 것을 고려했는데, 주방과 거실을 나란히 둬 간단하게 식사와 차를 나눌 수 있게 됐고 공간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공간 내부도 목조주택이 가지는 나무의 따뜻함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포근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원목 루버를 이용해 대들보와 서까래를 표현해 아늑한 공간을 조성했다. 바닥도 단단한 대나무 원목 마루를 사용했다. 대나무 원목 마루의 경우 폭이 좁아 면적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크다.
또한, 귀농·귀촌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온돌 방’이었다. 아내가 혈액순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신경을 쓴 공간이다. 온돌 방은 필요에 따라 장작이나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게 구들 위에 보일러 난방을 시공했다. 따뜻하게 설계된 이 공간은 숙면하기에 좋도록 어두운 계열로 마감하고 햇빛이 적게 들 수 있도록 창의 향과 크기를 조절해 안방을 비워두고 온돌 방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많아 건축주 부부가 가장 많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HOUSING PLAN>
대지위치: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대지면적: 660㎡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외부마감: 금속기와, 파벽돌, 시멘트 사이딩
내부마감: 루바, 대나무 원목마루
설계 및 시공: 대림ALC목조주택
전화번호: 054-855-5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