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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호텔, 한옥 민박, 명품 고택…한옥 체험숙박업 전성시대 (2)
  •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 승인 2017.11.15 11:34
  • 호수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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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한 한옥 호텔 경원재 전경(ⓒ경원재 앰버서더 인천)

▶ 펜션이나 호텔에서만 숙박을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이제 한옥 숙박시설은 우리 삶에 아주 가까이 와있다. 한옥 호텔부터 민박, 고택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은 물론 내국인들까지 한옥에서 묵고 생활하는 형태의 숙박은 이제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체험이 가능해졌다.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한옥에서 머무는 숙박, 그 꿈은 현실이 되고 있다.
글 구선영(<펜션 부자들> 저자)
 
경원재 디럭스 객실의 외관(ⓒ경원재 앰버서더 인천)

한국의 멋과 편리함이 공존, 한옥 호텔
한옥 펜션과 한옥 호텔은 한옥 게스트하우스에 비해 숙박비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객실 내 부대시설이 완비된 것이 장점이다.
국내 최초의 한옥 호텔은 경주에 있는데, 건축가 조정구 씨가 설계한 ‘라궁’이 그곳이다. 왕이 연회를 베풀었던 동궁과 월지(안압지)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전통 한옥’과 ‘호텔’을 접목해 새로운 숙박업의 가능성을 열어낸 곳으로 평가받는다.
라궁의 성공 이후 고급 한옥 호텔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2년 전라남도 여수에서 문을 연 ‘오동재’가 두 번째 한옥 호텔이다. 오동재는 인천의 금진팀버이앤씨에서 시공했다. 오동재의 가장 큰 특성은 객실 내부가 모두 동일하게 편백나무로 짜여졌다는 점이다. 오동재는 ‘2014년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경민산업은 일산 서구 대화동에 ‘고양 문화원사’ 공사에 참여해 그동안 쌓아왔던 대형 목조 구조물 노하우를 한껏 뽐냈다. 고양 문화원사는 전통 한옥 건물로 한옥 숙박시설은 아니지만 각종 전통 문화체험도 가능한 곳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한옥 문화원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밖에도 태원목재는 전남 화순에 조성된 한옥 타운 하우스에 프리컷 설비를 이용해 한옥을 납품했으며, 전북 김제의 전일목재산업은 전주 대성동에 ‘왕의지밀’이라는 한옥 숙박시설을 프리컷 기계를 이용해 중목구조로 시공했다.
또 최근 인기를 끄는 곳은 ‘경원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500억원을 투자해 야심차게 건설한 한옥 호텔로, 송도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센트럴파크에 위치한다.
경원재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최기영(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등 명장 5명이 참여했다. 각 분야의 명장들은 한옥과 온돌은 물론 후정(後庭)의 조경과 한지로 마감된 벽, 나전칠기 고가구 등에 한옥의 따뜻함을 담았다. 이밖에도 전북 남원의 ‘남원예촌 by 켄싱턴’, 강원도 평창의 ‘고려궁’, 경기도 연천의 ‘조선왕가’ 등 전통 한옥과 호텔 서비스, 전통 한옥과 신개념 캠핑인 글램핑을 접목한 곳들이다. 
 
경원재 디럭스 스위트 객실의 대청마루(ⓒ경원재 앰버서더 인천)


전통 한옥의 격조와 품위 가득, 명품 고택
한옥 게스트하우스나 한옥 펜션, 한옥 호텔과는 색다른 맛을 제공하는 ‘명품 고택’ 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고택과 종택들 중 문화재로 지정됐거나 70년 이상 된 한옥을 찾아 나섰다. 그중 종부가 직접 집안을 관리하며 운영하고 있는 한옥들을 엄선해 명품 고택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명가가 지켜온 문화와 전통을 관광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명품 고택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경북 경주의 향단, 경주 최부자집의 원류인 충의당, 안동 북촌댁(화경당), 안동 농암종택, 퇴계 이황이 나고 자란 노송정 고택, 안동 군자마을, 99칸 웅장한 규모의 기왓집 송소 고택, 논산 윤증 선생 가옥인 명재 고택, 강릉 선교장, 영월 주천고택 조견당 등 기라성 같은 문화재급 고택들을 한옥체험업으로 이끌었다.

서울 명륜동 99칸 한옥 염근당을 이전한 경기도 연천의 리조트형 한옥호텔 조선왕가(ⓒ항공촬영 왕규태)
안동 군자마을 내 한옥 마당에서 펼쳐지는 공연 모습(ⓒ왕규태)
매력적인 한옥 숙박, 체험 프로그램 정착 과제
한옥 숙박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한옥’이라는 유형의 문화유산 속에 머무는 경험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나 한옥체험업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건축 하나만으로는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가 어렵게 됐다.
한옥 숙박에 또 다른 요소가 추가돼야 하는데, 바로 새로운 체험거리들이다. 유명 한옥 체험업소들이 숙박 외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 숙박객에게 제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적으로 경원재는 호텔 영업을 시작하면서 호텔 건축에 참여한 명장의 명작을 찾는 스탬프 투어와 궁중 한복 체험, 함월지 동전 던지기와 전통놀이 체험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우후죽순 늘어난 한옥체험업은 숙박만 하는 일반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와의 경쟁에도 대비해 나가야 한다. 그러자면 한옥, 한식, 한복, 전통놀이, 공예, 공연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숙박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연재 1~2회 끝.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webmaster@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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