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슬랩과 목재소품 전시실

고급 실내·외 건축용 특수목재를 전문으로 하는 태양아이엔티가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 6월 이영협 이사(소장)를 영입하면서 기존의 태양아이엔티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바로 목재 아이템을 개발·생산하는 것. 캄포나무를 이용한 도마부터 우드슬랩 등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며 디자인팀과 연구실을 갖춤으로써 자체 디자인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직은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천천히 보여 줄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영협 연구소장은 말한다.

가정용 우드슬랩

얼마 전 판촉물협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 소장은 “막상 가입하고 보니 기존 판촉물 시장에 목재제품이 거의 전무하다”며 “판촉물 시장에서는 목재가 아주 신선한 제품이다 보니 대부분의 기업에서 우리를 contact 하려한다. 현재 많은 미팅이 오가고 있으며, Collaboration 형태로 몇 군데 업체와 추진 중"이라 밝혔다. 이어 “이 판촉물시장도 잘 되기 시작하면 많은 업체에서 뛰어들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살아남을 방법은 디자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판촉물시장을 차세대 사업으로 보고 움직일 것이라고 이 소장은 설명한다. 그 중 주력하고 싶은 개발 상품은 목재소품류로 가격경쟁은 하지말자는 게 이 소장의 소신이다. “저가경쟁은 하기 시작하면 바로 중국에 밀리니까. 디자인 경쟁으로 고가 판매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자재도 저가 자재는 피하고 호주산 캄포 내지는 미얀마산 티크를 주 소재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CNC라우터

또한 우드슬랩은 주문생산 위주로 하고 있어, 현재 공격적인 마케팅은 하고 있진 않다는 이 소장은 “지금은 우드슬랩 시장이 매우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말하면서 “현재 포화상태인 시점이 지나고 나면 우드슬랩 시장의 판도가 조금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때를 겨냥코자 현재 포섭 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이 시도하려는 우드슬랩은 작은 소재를 집성하는 우드슬랩으로, 조각을 낸다거나 상감을 넣는 기법을 활용해 천연목재와 디자인의 결합을 구상중이라 설명했다. “기존의 우드슬랩에 디자인을 가미하고, 좀 더 소형화 시켜 가정용 형태로 만들려 한다. 역시 소재는 캄포 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동남아산 월넛, 그리고 국산목도 산림조합과 계약해 조금씩 재제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포나무는 장뇌에 강한 방향(芳香)으로 썩지 않고 벌레가 먹지 않아 예로부터 왕족의 관을 만드는 데 많이 이용됐다. 

캄포도마와 미니 빨래판

이영협 소장은 그만큼 향이 좋은 나무로 알려진 캄포나무를 이용해 가구로 컬렉션을 하는 게 앞으로의 계획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일명 ‘테라피우드’라는 카테고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사람들이 아주 작은 가구나 소품이라도 가까이에서 자연의 향을 느끼게끔 하고 싶다”는 이 소장의 오랜 바람이 깃들어 있다. 
태양아이엔티는 새로운 사업을 위해 씨앤씨 자동화기기를 구비하고, 기존의 공장 역시 2016년 현대화사업으로 모든 기기를 자동화시설로 갖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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