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김미지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최근 종자 흉년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엽송의 내년도 조림을 위해 체세포배 복제 기술을 활용한 클론묘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직배양 클론묘목 사진.

낙엽송은 생장이 빠르고 재질이 우수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용재수로 각광받는 경제수종이지만, 종자 결실의 풍·흉 주기가 불규칙해 조림용 묘목 생산과 안정적인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연구과는 체세포배 복제 연구를 통해 일반종자의 배()와 유사한 인공종자배를 대량 복제하는 첨단기술을 개발했다. 2016, 우리나라 임목에서 유일하게 클론묘 생산의 실용화에 성공하면서 유전적으로 동일하고 생장이 우수한 묘목의 연중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매년 30만 본의 묘목용 인공종자배를 생산해왔으며 지난해 5만 그루의 낙엽송 묘목을 국유림에 식재하고 생장의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내년까지 총 30만 그루(100ha 조림물량)의 낙엽송 클론묘를 생산·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국유 및 민간 양묘장을 활용해 산지 식재가 가능한 묘목을 육성할 계획이다.

클론묘는 어미나무와 똑같은 유전자형과 특성을 가진 나무를 대량생산 할 수 있고, 용도에 적합한 맞춤형 나무를 계절에 상관없이 키워낼 수 있다. 또한 보다 우수한 재질의 나무를 만들기 위한 고도의 개량 효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한심희 산림생명공학연구과 과장은 낙엽송 클론묘 생산 기술은 현재 종자 생산량이 매우 부족한 낙엽송 묘목의 수급을 안정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묘목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및 각 도산림환경연구소와 더욱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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