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 소비자 신뢰 얻어야 살아난다
상태바
목조건축 소비자 신뢰 얻어야 살아난다
  •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 승인 2021.03.02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사람들이 집에 대한 꿈을 꾸고 그 꿈을 담아낸 집이 ‘언덕위의 하얀 집’ 바로 목조주택이었다. 사람들의 로망이었던 시기에는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 물으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목조주택을 지을 것이다”고 답을 했다. 불과 15년 전의 상황이다.

1,000동도 짓지 못했던 10년 전의 목조건축 산업은 일천했다. 시간이 흘러 2010년 초에 1만동이 지어지고 2016년 1만5천동에 육박하자 본지는 물론 대부분의 업계종사자들은 2만, 3만동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목재산업의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은 빗나갔다. 2016년이 정점이었다. 목조건축 착공통계가 생기고 나서 가장 많은 착공동수를 기록한 해가 2016년이 된 것이다. 눈 구경하기 힘들다던 텍사스의 눈사태가 연일 뉴스거리가 된 것보다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 본지도 목재산업의 꽃인 목조건축산업의 성장을 위해 많은 지면을 할애해 저변을 확대해 왔기 때문에 10년 전으로 돌아가 버린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목조건축을 기피하는 현상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분석을 통해 반성과 대책이 세워져야한다. 지금은 어떤 단기적 처방도 무용지물이다. 미래를 위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은 목조건축의 소비자 신뢰 쌓기가 돼야 하고 신뢰쌓기는 잘못된 관행을 버리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건축주가 목조건축을 회피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건축품질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건강한 집이라고 무수히 해왔던 말들이 부실시공 또는 부적합 자재 사용으로 골치덩이 집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더 이상 목조주택을 선호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도 하자투성이지만 살수 없을 만큼의 실망을 느끼진 않는다. 어쩌면 관대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목조주택은 그렇지 못하다. 왜냐면 그건 꿈이자 로망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콘크리트 집과는 달리, 같은 잣대 같은 느낌으로 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목조주택에 살면 따뜻하고, 습도조절이 되고, 나무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친환경성 그리고 난방비 절감과 보수유지가 쉽다는 점들을 너무도 강조해 왔다. 그런데 문제가 있는 집들은 정반대가 된다. 실망감은 두 배 세 배가 커진다. 한마디 할 것을 두, 세 마디씩 더 해 비난한다.

잘못되면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다. 집을 지었던 목수는 온데간데없고 한번 수리하면 비용이 만만찮다. 그들은 누수가 되고 썩고 단열재가 내려 않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집을 더 이상 권하지 않는다. 이 모든 하자는 목조건축에 대한 전문성이 낮아서 발생하는 문제다. 메뉴얼 대로 잘 지어진 집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면 책임시공과 사후관리가 지속적으로 가능한 회사가 건축을 해야 한다. 오래토록 관리를 해줄 수 있는 비용이 포함된 건축비도 현실화 돼야 한다.

목조건축 관련협회는 목조건축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의 신뢰의 축이 돼야 한다.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 신뢰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해결해주는 특단의 노력을 해 주어야 한다. 가라앉는 목조건축 시장에는 웨인이 많거나 비건조된 구조재, 구조용이 아닌 내장용 OSB, 녹이 쓰는 연결철물, 오래 견디지 못하는 단열재가 사용된다. 디테일한 설계가 누락된 도면이 일상화되고 보이지 않는 곳은 대충 마감해버리는 몰상식이 판을 친다.

우리는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이런 관행을 막아야 한다. 더 추락하지 않으려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woodkoreapost@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