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 윤형운 한국목재신문 발행인 및 대표이사

윤형운 본지 발행인
윤형운 발행인.

독자여러분! 한국목재신문이 1999년 첫 발행하고 오늘 창간23주년이 됐습니다. 23년을 함께 해온 독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23년간 신문발행을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주주회사와 주주분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창간 23주년을 축하해주신 이개호 전 농해수위원장님, 남성현 산림청장님을 비롯해 기관장님 그리고 협·단체장님 그리고 창간축하광고를 보내주신 기업체 대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특별기고를 해주신 박문재 소장님과 심국보 과장님, 정연집 박사님, 양용구 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지구촌에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원자재급등, 물류파동, 금리인상, 인플레이 등 경제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습니다. 러시아발 전쟁도 원자재값 상승과 더불어 세계 여러 나라의 목재수급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 그리고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내 목재산업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철강과 시멘트 등 건설원자재의 가격급등으로 건설이 멈추고 여기에 인력난까지 겹쳐 목재수요는 바닥입니다. 건설관련 목재납품을 하는 마루나 포장업체들은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갈수록 치솟는 환율은 수입의존도가 큰 목재산업의 위기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좁은 시장에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면서 가격경쟁은 끝이 없고 품질경쟁은 요원합니다. 대체소재의 목재제품 견제는 더욱 심해지고 관련제도와 법률개정은 더디기만 합니다.

유럽과 북미나라들은 건축법과 조례를 바꾸어 목조건물을 많이 짓고 더 높은 목조빌딩을 짓는 경쟁 중입니다. 유럽에서 시작한 매스팀버 건축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에서는 1,300여개의 목조건축단지가 설계 중이거나 들어서는 등 과히 세계는 목조건축 열풍입니다. 모듈 방식의 매스팀버 설계로 공동주택 시범단지를 지어 다른 지역에서 따라 지을 수 있는 프로젝트가 캐나다에서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콘크리트 건축시대가 저물고 목조건축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지구촌의 이산화탄소 발생 37%는 건축과 관련 산업에서 발생합니다. 철골조과 철근콘크리트조 건축물을 목조로 전환하면 이산화탄소를 15% 이상 감축할 수 있습니다. 순환조림으로 임목축적은 줄이지 않고 목재이용을 할 수 있으며 단계적 목재이용으로 목재의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자원으로서의 목조건축 자재는 수확과 가공단계에서 철골이나 철근코크리트에 비해 이산화탄소의 발생이 3~4배 적고 숲속의 탄소를 그대로 건축물에 저장합니다. 탄소저장량도 4배 이상 높습니다. 이 저장탄소들은 건축물의 수명이 다하여 연료가 될 때까지 저장됩니다.

세계는 CLT와 같은 매스팀버의 등장으로 목재의 이용은 획기적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매스팀버 건축이 걸음마 단계이지만 경골목구조처럼 매스팀버도 외국의 기술과 자본으로 빠르게 보급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매스팀버 건축의 장애가 되는 층간소음 규정을 개정해 공동주택에서 매스팀버 건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국산목재로 매스팀버 자재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여 목재 이용으로 본격적인 탄소중립시대의 한 축을 열어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순환산림경영을 정착시켜 국산목재를 지속 공급해 7조원씩 수입되는 목재를 대체해 가야 합니다. 올해로 시행된 지 10년이 되는 ‘목재이용법’도 과감하게 손질해서 목재산업이 타소재산업보다 경쟁우위에 서도록 법적지원을 해야 합니다. 업계도 가격보다는 품질위주의 경쟁으로 소비자의 만족을 높이고 올바른 목재사용과 시공지식을 전달하여야 합니다. 목재사용이 지구환경에 도움이 되는 소비라는 인식을 SNS를 이용해 심어주셔야 합니다. 본지도 디지털 경영 전환으로 온라인에서 대국민 목재이용 인식전환에 대대적으로 나서겠습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한 목재산업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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