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목재문화재가 현재까지 전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 비바람과 곰팡이 해충 등 여러 가지 피해요인들이 많지만 지금까지 목재문화재가 전해지는 이유는 아마도 옛 선조들의 지혜 때문이 아닐까?옛날에는 옻칠이 고궁이나 목재문화재를 보호했다면 현재는 다양한 방부제들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한켐은 목재방부제 중 특히 목재문화재 보존을 위한 방부에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다.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 창덕궁 규장각, 창경궁 영춘헌, 율곡사 대웅전 등 무수한 목재문화재가 한켐에 의해 앞으로의 후손에게 전해질 채비를 마쳤다.98년 설립된 한켐은 국내 방부업체 가운데는 드물게 자체 연구소를 두고 있다.연구소에서 산고를 통해 한켐의 대표 제품인 "우드키퍼"와 "우드가드"도 탄생했다. 이들은 각각 98년과 99년 개발된
인천에 새로운 인테리어 명소가 등장했다.그동안 인테리어의 중심지는 논현동이 대표격이었다.보드류 수입 유통 전문회사인 엔케이합판이 인천 주안에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는 가구전시장을 개관해 화제다.바닥재부터 벽면까지 각각의 가구에 어울리는 테마로 구성된 전시장은 가구만 전시하기에 급급한 여타 전시장과는 확연히 다르다.7월6일 개관을 앞둔 엔케이합판의 가구전시장을 미리 둘러보았다.상호부터 범상치 않은 엔케이합판의 엔케이는 "Neo Korea"의 약자이다.91년 영제산업이 모체인 엔케이합판은 96년 영제합판으로 법인전환한 후 창립 10주년을 맞아 엔케이로 다시 태어났다.합판, MDF, PB, OSB, 집성목 등 다양한 건자재를 취급하는 엔케이합판이 특히 경쟁력을 가진 품목은 가구자재이다. 보드에 무늬목을 접착하거나
목재 중 인간과 가장 많은 접촉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아마도 그중의 하나가 바로 도어일 것이다. 집 또는 방을 드나들면서 반드시 거쳐야하는 곳이 바로 도어이기 때문이다.이전에는 목재도어를 PVC나 철제가 대체해 나갔다면 이제는 목재가 그 자리를 되찾을 차례 아닌가?목재도어의 제자리 찾기에 매진하는 국내기업 중 해외에서 품질은 먼저 인정받은 목재도어회사, 리성창호를 찾았다.리성창호는 메소나이트 스킨도어로 유명한 회사다. 스킨도어용 패널 전문생산회사인 메소나이트는 90년대초 당시만해도 구멍가게 수준이었던 리성창호를 메소나이트 생산지정업체로 선정했다.그들이 중요시 한 것 무엇보다 품질이었다. 리성창호는 별다른 도어 품질 시험 기구도 없이 철저히 정석대로만 도어를 제작했다. 시험이라고 해봤자 고작 도어를 사람이
너나 할 것 없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박차고 생존경쟁이 치열한 목재산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은 인재가 있다.목재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로 인정받기를 희망하는 뜻에서 지은 상호 "이지우드". 이지우드의 경쟁력은 경영자의 젊은 패기와 톡특한 아이템이다.경기도 광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혁신적인 기술의 한국형 온돌마루업체 "이지우드"를 찾았다.이지우드의 생산품 1호 "easystrip(이지스트립)"은 세 가지 부분에 걸쳐 특허출원중인 한국형 온돌마루다.유럽형 고급 마루판의 폭방향에 사용되는 클릭시스템을 이용해 합판마루의 특징에 맞도록 설계했고, 간편 시공이 가능하도록 마루의 길이방향에 후크시스템을 적용했다.easystrip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개발해 특수 가공한 핫멜트 점착제를 마루판 후면
목재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니라는 것에 대다수 목재인들은 동의한다.그러나 제재업에 관해서는 어떨까? 목재인들도 목재산업의 근간인 제재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은 제재산업은 대형제재소나 차별화 된 아이템을 갖고 있는 경우에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한다.씨우드는 제재소다. 그것도 가장 많은 제재소들이 취급하는 뉴송을 제재하고 있다. 겉모습만 봐서는 별다르지 않을 것 같은 씨우드. 그러나 씨우드에는 뭔가 다른 게 있다. 2000년부터 매년 50%씩 급성장하고 있는 매출액만 봐도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짐작이 가는데…….인천 만석동에 위치한 씨우드는 상호부터 독특한 이미지가 느껴진다.씨우드는 뉴송을 제재하지만 1등급 원목만을 고집하는 회사다. 2~3등급 뉴송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환경친화적인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목재가 고급건축자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목재 내외장재에 대한 성능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가구, 도어, 마루 등 목제품 제조회사들의 생산품에 대한 신뢰성을 얻기 위해 찾아야할 곳, 건자재시험연구원을 방문했다.지난 94년 설립된 건자재시험연구원에서는 전반적인 건축자재에 대한 시험평가와 품질인증업무를 담당하고 있다.품질검사는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의 인증을 받은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KS규격에서 요구하는 목재시험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어 목제품 품질인증에서 보다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현재 건자재시험연구원에서는 KS와 중소기업청 GQ인증, ISO 인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체 시험 인증으로 건마크와 원마크도 인증해주
지난해 10월 MDF업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났다.MDF 생산업체 중 하나인 선창산업이 제2공장을 설립하고 월 2만평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선창산업이 MDF 공장을 준공한 시기는 한창 MDF 파동설이 나돌던 시기였기에 선창의 생산량 증대는 유통업체들에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생산량 증대와 함께 MDF의 용도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 선창산업의 MDF 생산공장을 찾았다.선창산업은 우리 목재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59년 창립된 이래 목재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생산에 앞장서왔다. 제2공장 설립과 함께 국내 최초로 1.6㎜ MDF를 생산하게 된 것도 그 중 하나다. 선창은 합판, MDF, 건가구에 이르기까지 목제품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서남해안 지역에만 자생한다는 황칠나무. 도료로 사용하면 황금처럼 빛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듯한 그 신비한 나무가 우리나라에서 사라져버렸다면 지구상에서 영영 찾을 수 없는 게 아닌가. 다행히 황칠나무의 군집이 발견되고 이를 산업화하고 있는 업체를 만났다.천연도료 이상의 바이오산업으로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는 황칠의 신비를 벗겨보자.중국에 조공품으로 바쳤다는 황칠액에 대해 중국의 역사는 한결같이 ?신비의 도료?라고 적고 있다. 진시황제가 불로초라 믿으며 해동국에서 가져온 나무가 바로 황칠나무였으며 통일신라 때 장보고의 교역상품 중 최상품이 황칠액이라 전한다.또한 마르코폴로의 동반견문록에는 ?칭기스칸의 갑옷과 천막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이유는 황칠을 사용했기 때문이며 황제의 것이
80년대 아파트에 납품되는 도어는 3만8,000원이었다. 아파트 분양가가 80년대보다 10배이상 오른 지금도 도어의 가격은 붙박이처럼 움직일 줄 모른다.도어의 '제값받기'를 선언하고 가격공세보다는 품질을 앞세우는 기업, 아이디스를 찾았다. 고품격 도어 생산의 선두주자인 (주)아이디스는 도어의 고부가가치와 품질향상을 고집하는 회사이다.다른 도어생산업체들이 앞다퉈 특판시장에 뛰어들지만 아이디스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서라도 특판영업은 지양한다.아이디스는 원목도어와 무늬목래핑도어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데 미8군에서는 아이디스의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원목도어의 경우도 난연처리를 해 화재시 20분 이상 견딜 수 있다고 한다.삼성제일병원 여성크리닉센터와 민족사관고등학교, MS사의 인테리어가
캐나다 연방정부 천연자원부 로버트 존스와 캐나다 임업협회 풀뉴만 국장 등 5명의 일행을 8일 조선호텔에서 만나 조찬 인터뷰를 가졌다.-방문동기는한국시장이 최근 목조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한국의 목조주택 시장에 관심이 크다. 특히 건교부의 내화구조인증과 관련 건축법 개정에 대해 캐나다에서는 한국시장에 진출할 적기로 보고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 온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특히 다세대 주택의 수요전망을 알고 싶다. -한국시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한국에도 최근 건강주택, 에너지절약, 단가절약 주택을 선호하면서 주택시장이 발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화구조 및 방화와 관련 캐나다에서 구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협력하고 싶다. 기본적인 사항만 파악하고 있을뿐 구체적으로는
아름다운 청태산 목조주택 휴양관 전경북부지방산림청에서 주관한 청태산 목조주택 휴양관이 지난달 31일 개장됐다. 경골목구조로 휴양관을 신축한 것은 최초다. 이번 휴양관은 그동안 목구조의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는 의견이다. 내외부 구조가 안정감이 있고 고객의 이용편의,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색상 등을 고려해서 시공했다. 이로써 목구조주택의 홍보관으로서도 활용될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과 시공 전반에 걸쳐 허경태 청장의 의지가 깃들어 있다. 허 청장을 만나 건립배경과 특징을 비롯 목재산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 등을 들어봤다-청태산 휴양림은 어떤 곳이며 이번 건립된 휴양관의 규모는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에 위치한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구역면적 403ha 로 지난 1993년에 개장했다.
건축현장 견학·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육성관련기관의 상호협력 이해 목조주택 인식넓혀야“경량 목조주택 시공에 있어서만큼은 우리나라의 기술이 캐나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다고 본다. 다만 우리나라는 저변확대 부분에 있어 부족할 따름이다. 때문에 앞으로 목조건축 시장의 화두는 어떻게 저변확대를 꾀할 것인가에 맞춰져야 할 것이다.”지난달 7일에서 15일 캐나다에서 열린 ‘제3차 한·캐나다 주택정책회의’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돌아온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 박웅 부회장의 분석이다.이번 주택정책회의의 한국 대표단은 단장인 건교부 권도엽 주택국장을 비롯, 건교부 대한주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대한주택건설협회 주택산업연구원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 대한주택보증 국민은행 등 각 분야 관계자 12명으로 구성돼 어느 때보다 내실
상담고객 80%가 직접구매로 연결“처음 업계에 들어와서 나무를 만졌을 때의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사원모집 광고를 보고 별생각 없이 지원하게 됐지만, 입사 1달 만에 바로 이 일이 내 일이구나’ 싶었다. 나무를 만지는 일이 다른 어떤 일보다 좋았다.”지난 97년 목재업계에 입문, 2000년 고향인 곤지암에서 독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목조주택자재 유통회사 준우드 문준호 사장의 말이다.“지금도 좋은 나무를 보면 탐이 나고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때문에 문 사장은 고객에게도 최선의 제품,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아무리 바쁘더라도 소량 선별을 통해 좋은 제품만 보내고 있다. 안 좋은 제품은 따로 모아 놓았다가 원하는 사람에게 싼 가격에 판매하면 된다. 나무가 좋아 찾아온 사람에게는 최대한 좋
아빠 엄마와 함께해 너무 좋아요이공계 기피 해결방안으로 모색전북대학교 이남호 교수 직접 시운전 현직 대학 교수가 목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목재인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주인공은 다름 아닌 전북대학교 임산공학과 이남호 교수다.이 교수는 과학기술부 등의 지원을 받아 제1회 목공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마련, 창작품목을 다탁(茶卓)으로, 자격은 여성이 참여한 가족으로 정하고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12월27일에서 29일까지, 2차는 1월6일에서 8일까지, 3차는 1월9일에서 11일까지 모두 3차에 걸쳐 진행했다. 팀은 한팀 당 2명으로 7개팀을 구성 3차에 모두 21개팀이 참여 실습교사와 함께 직접 다탁을 만들었다.이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목공레크리에이션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
“작품은 다트판이어도 좋다”작가라면 누구나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착이 깊다. 그렇기 때문에 전시회에 가서 작품을 만지는 것은 금기시 된다. 하물며 그 작품을 훼손하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한선현 작가는 이런 면에서 독특하게 자신의 작품을 아낀다. 그는 작품을 다트판으로 활용해 방문객들이 다트를 던질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작가들이 볼 때는 작품이 훼손되는 것일지 몰라도 그에게는 여러 사람이 함께 작품을 재창조하는 작업이자 방문객들이 전시회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하나의 이벤트다. 수색역을 지나 한적한 고양시의 시골마을 한쪽에 자리한 한선현 작가의 작업실에서 군고구마처럼 구수한 작품이야기를 들었다. 따스한 작업실시골주택을 개조한 듯한 그의 작업실을 대문 밖에서 보면 조금은 삭막하다. 길
전통문화계승은 국민이 함께 다룰 과제 전통국악기 중 가야금을 제작하는 조범식 사장은 악기제작자로서 세기의 명금을 만들고 싶은 꿈이 크지만, 이 일을 업으로 삼은 뒤부터 판매를 위주로 악기제작을 하는 것에 가장 큰 아쉬움을 두고 있다.잊혀지는 전통문화의 명맥 유지를 위해 국악기 제작에만 근 25년을 보낸 세종국악기사 대표 조범석 씨를 만나 보았다. 장인의 감각으로 잡아내는 소리시대의 국악인이며 숙부인 조정삼 명장으로부터 악기제작의 기초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던 때가 지난 1980년대 초, 그 뒤로 15년 뒤인 1995년에 세종국악기사를 설립했다.줄 하나의 꼬임새에 따라 음의 색이 달라지고, 주재료인 오동나무가 추운 곳에서 낫는지 더운 지방에서 자랐는지에 따라서도, 또 통의 대패질 정도와 안족,
새로운 미적 가치발견과 창조정신지난달 18일에서 24일까지 청담동 가산화랑서 열린"장봉윤작품전"에는 캔버스대신 빨래판과 주방용 도마 등 생활에 밀접한 소품들이 올라왔다."소나무는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상징입니다. 그것은 예술적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죠, 현재 상황의 정서에 따라 소나무의 모양과 배경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엔 소나무를 많이 등장시켰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봉윤 씨를 만났다. "순수한 창작 의지만이 미적 아름다움을 추구할 자격을 가진다."장봉윤(52)씨는 현재 선화예술고등학교의 미술 교사로 재직중이다. 그러면서 올해까지 총4번의 개인전과 8번의 단체전을 가진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개인전도 신선하다는 반응과 생소하다는 반응, 두 가지로 분류된다. 그는 이번
전통 서각공예의 대중화 실현지난 96년 조성된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에 위치한 공예단지는 목공예가들이 시의 지원아래 함께 모여 공예가의 길을 잇기 위해 탄생시킨 곳이다. 그 속에 미성공예도 공예단지의 시작부터 자리를 잡고 다양한 목공예 작품과 제품의 개발에 매진해오고 있다.목공예를 아이템으로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이뤄낸 히트상품 서각공예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이 끊임없이 탄생시키는 목공예가 문영효씨를 만나 젊은 공예인의 다짐을 들어보았다. 20년 이은 히트상품 "서각공예"문씨의 목공예와의 인연은 20여년전 서라벌공예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어린시절부터 남달리 손재주가 있던 문 사장이 1979년 서울의 한양목공예학원에서 서각에 대한 기술을 수료한 뒤 처음으로 설립한 것이 전통의 목공예품을 생산하
"쓰임"의 중요성과 "행복한 일상" 창의적인 목공예가올해로 3회를 맞은 청주국제공예공모전(Che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 2003)은 국내 공예인들의 대축제처럼 보였다. 청주시 주관의 이 행사(www.cheongjubiennale.or.kr)는 지난 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계속되는 국내 공예인들의 가장 큰 행사가 된 듯 하다. 청주 예술의 전당 전체를 이용하고 있는 이 행사는 지난 99년에 시작해 올해 3회를 맞았다. 이번 3회 비엔날레의 테마는 "쓰임"이다. 쓰임새 없는 것은 공예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전제를 충실히 지키자는 게 그 주제가 됐다. 또 이런 것이 현대공예의 추세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전야제부터 폐막까지 총 20일간 펼쳐지는 이 행사
"목공치료프로그램 도입 필요"스스로를 촌장이라고 소개하는 라병연씨는 30대초중반의 젊은 목공예가다. 그는 지난 9월 나무마을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목공예 · 목조각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아원에서 목공예 교사로도 활동했던 그는 앞으로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치매 예방 목공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직업전문학교에서도 사라진 목공예 교육을 부활시키고 나아가 목공예 전통학교까지 만들고 싶다는 나무마을의 라병연 촌장을 만났다. 창의적인 목공예가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정규 미술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않았던 라병연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직업전문학교 목공예과 수료하면서 목공예와 첫 대면을 하게 됐다. 직업전문학교를 수료한 후 불교미술원에 취직하면서